광주·제주 교육감, "5·18, 4·3 전국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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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주 교육감, "5·18, 4·3 전국화 추진"
  • 김용범 기자
  • 승인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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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포럼 앞서 공동기자회견…계기수업·체험학습 등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9일 광주시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 교육의 전국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시교육청]

[투데이광주=김용범 기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9일 광주시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 교육의 전국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 교육의 전국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9일 광주시교육청 2층 상황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은 불의한 국가 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며,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비극이었다”며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든 되풀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 5·18과 제주 4·3이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와 인권, 민주와 통일이라는 상징적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면서 “두 사건을 연계한 평화·인권교육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교육 전국화를 공동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교육감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광주 5·18과 제주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적지 않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의 역사인 광주 5·18과 제주 4·3의 교육 전국화는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제주나 광주처럼 소외되고 고립돼 온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을 적극 감싸 안을 때 교육 전국화는 유의미하며, 그 효과 또한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광주 5·18과 제주 4·3뿐만 아니라 대구 2·28민주운동, 4·19민주혁명, 부마항쟁, 6·10민주항쟁 등 한국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교육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양 교육청은 전국의 시·도 교육청과 함께 교육적 연대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화·인권교육 강화를 위한 실천 방안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양 교육청은 학교에서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 관련 기념행사, 계기수업, 체험학습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교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학교에서 상호 지역을 경유하는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을 계획할 때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 관련 테마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권장한다.

한편 광주와 제주교육청은 지난달 10일 제주에 이어 이날 광주교육청 대회의실에서 ‘4·3과 5·18, 평화·인권교육으로 전국을 잇다’를 주제로 ‘2019 제2차 제주-광주 공동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4·3과 5·18 기간에 맞춰 광주와 제주교육청 관계자들이 서로의 지역을 교차 방문하는 방식으로 2차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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