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최적지는 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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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최적지는 나주”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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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한 역사강연, 유치 취지문·결의문 낭독 등 마한사 복원 노력 집중 조명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최적지는 나주”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고대 마한 역사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나주시가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최적지임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전라남도 나주시는 4일 오후 2시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과 센터 유치 결의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유치위원회는 마한사 계승과 유적 보존을 위해 1977년 결성된 반남마한유적보존회를 비롯한 마한 관련 단체, 지자체와 정치권, 학계·전문가, 관계기관·사회단체장, 언론인 등 시민 94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센터 유치를 통해 국내 어느 지역보다도 먼저, 활발하게 전개해왔던 나주시의 마한사 복원 노력, 성과에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각오다.

특히 마한사 재인식의 출발점인 반남 신촌리 9호분 금동관이 1917년 출토된 이후 100년 넘게 마한사 복원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한 나주에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가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복암리고분전시관 등 마한 관련 핵심 연구·활용시설과 연계한 마한사 복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나주가 센터 유치의 최적지임을 선포했다.

발대식에는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윤병태 나주시장, 이상만 시의회의장, 정홍채 반남마한유적보존회장, 윤여정 나주문화원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추진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센터 나주 유치 영상 상영, 대회사, 마한 역사 강연, 센터 유치 취지문·유치결의문 낭독, 결의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윤병태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영산강 유역에서 가장 중요도가 높고 마한 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지역이 나주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반남고분군과 같은 국가사적과 국보 금동관, 금동신발 등 마한 유산이 갖는 상징성을 보더라도 마한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갖춘 지역은 나주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이어 “나주는 1917년부터 그 어느 지역보다 먼저 묵묵히 마한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해왔고 센터 유치는 이러한 노력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와 연계한 마한사 삼각축을 구성해 마한사를 제대로 정립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중환 초대·전)국립나주박물관장은 마한 역사 강연을 통해 ‘마한사 편견의 배경’, ‘마한사 재인식의 신호탄이 된 나주 마한유적’,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장소의 조건’ 등에 대해 설명하며 센터 나주 유치의 당위성에 힘을 보탰다.

박 전 관장은 “센터 건립장소 선정에서는 각 지역에서 가진 마한 유적의 규모, 상징성, 유적 집중도, 출토 문화재의 중요도 등이 객관적으로 평가돼야 할 것”이라며 “경기, 충청, 전라 지역 안에서 나주 반남고분군, 복암리고분군이 갖는 상징성과 마한 연관성을 뛰어넘는 유적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주 신촌리 9호분 금동관이나 복암리 정촌고분 금동신발처럼 국가지정문화재인 마한 대표 유물을 동시에 보유한 지역은 나주가 유일하다”며 “일제강점기로부터 모진 풍상을 겪으며 100년 넘게 마한유적 보존에 힘써온 나주시와 시민단체, 지역사회의 마한 역사 현창 사업에 대한 의지와 업적은 충분히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홍채 반남마한유적보존회장은 결의문 발표를 통해 “어느 누구도 관심 없을 때 시민 스스로가 조직을 만들어 지난 50여년의 세월 동안 마한사 복원에 앞장서 왔던 나주가 센터 유치의 최적지”며 “마한의 후손 80만 나주인들은 마한의 역사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역사의 현장이자 마한의 중심 나주에 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나주시는 마한의 문화유산 자원, 관련 학술기관과의 연계성, 시민의 강력한 의지, 행정의 추진력 등 네박자를 갖춘 유일무이한 마한의 중심지로 센터 유치 당위성을 강력히 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찬란했던 고대 문화를 꽃피운 마한사를 복원하고 이를 온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자 문화재청에서 사업 대상지 선정을 통해 2024년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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