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구, “자치공동체 구현해 5월정신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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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산구, “자치공동체 구현해 5월정신 계승하자”
  • 문상준 기자
  • 승인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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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광주=문상준 기자] ‘님을 위한 행진곡’ 전주가 울려 퍼지자 공직자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노래를 부르며 일부는 쥔 주먹을 흔들었고, 일부는 지그시 눈을 감았다. 모습은 제각기 달랐지만, 열기와 마음은 하나였다. 마땅히 불러야 할 노래를 앞에 두고 ‘분열’은 없었다.광주 광산구가 18일 오전 가진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구청 대회의실에 모인 400여 공직자들은 광주정신을 자치현장에서 계승하고 구현할 것을 다짐했다.기념식은 5·18민주화운동의 미래를 상상하고 설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항쟁이 남긴 의미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미래로 이어갈 지점을 모색한 것이다.공직자들은 ‘2016년의 시민군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김태은 교육정책관의 발표를 듣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항쟁 당시 시민군과 현재 공직자의 역할이 다르지 않음에 공감했다.광산구는 이날 다문화정책팀에서 근무할 당시 이주여성 커뮤니티 조성 등을 수행한 채와라 팀장(도서관과)과 마을복지 사례를 청와대에 알린 이지영 주무관(우산동)에게 각각 인권부문과 자치부문 ‘광산의 오월 공무활동가상’을 수여했다.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민선 5기와 6기 의욕적으로 추진한 여러 정책과 제도들은 모두 1980년 광주의 자치공동체가 뿌리이다”며 “너와 내가, 그들과 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평등하고 평화롭게 사는 자치공동체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5·18정신을 계승하자”고 강조했다.광산구는 지난 14일부터 5·18항쟁 36주년 기념행사를 지역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윤상원 열사 5·18 광산길 도보순례’(14일)를 시작으로 윤상원 열사 추모 음악회(15일), 광주송정역 주먹밥 나눔(16일) 등을 개최했다.24일부터는 운남동 근린공원, 수완 원당산 공원(28일), 선운지구 강변공원(29)에서 주먹밥 만들기, 5·18 감옥 체험, 대동세상 전래놀이 등을 주제로 한 행사를 주민 주도로 진행할 계획이다.여러 장르의 공연으로 5월 정신을 되새기는 ‘광산 오월문화제’도 마련했다. 18일 ‘오월 국제교류음악회’를 시작으로 20일 ‘국악으로 만나는 오월의 신부’, 23일 ‘오월 나눔콘서트 in 프롤로그’, 25일 ‘창작판소리로 만나는 오월광주’가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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