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 1세대와 3세대가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마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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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 1세대와 3세대가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마을 눈길
  • 김길삼 기자
  • 승인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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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 1세대와 3세대가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마을 눈길
[투데이광주전남] 김길삼 기자 = 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가 텃밭 활동을 통한 세대 간 만남의 장을 구현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얼어붙은 지역사회에 훈기를 불어넣고 있다.

나주시지회는 어르신들이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을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수확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는 관리 없이 방치된 땅과 빈 집터를 텃밭으로 경작하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추진돼왔다.

어르신들은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던 유휴 공간을 꽃과 농작물이 살아 숨 쉬는 텃밭으로 개조해 마을 경관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감자, 옥수수, 고구마, 양파, 배추, 무 등 수확한 농산물을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경로당 등에 제공하며 일석이조의 상생 활동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나주시지회는 성북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하교 시간에 맞춰 성북동 텃밭에서 고구마 캐기 체험을 진행했다.

스마트폰과 교실 밖 세상으로 나온 아동들은 어르신들과의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서투른 호미질에 구슬땀을 흘리며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손자 같은 아이들을 만난 어르신들도 즐겁긴 마찬가지였다.

한 어르신은 “집에 혼자 있을 때보다 텃밭 활동을 통해 이웃도 만나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다”며 “손주 같은 아이들을 마주하는 기회가 생겨 삶에 활력이 생기는 기분”이라고 흡족해했다.

서정윤 지회장은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어르신들은 삶의 활력과 보람을 성취하는 계기가 됐다”며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의 진정한 가치는 물리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만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손잡고 어깨동무하며 살아가는 마을을 회복해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나주시지회는 이번 달 공산·노안·반남·동강·영강면 텃밭에서 수확한 친환경 배추와 무, 생강을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에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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