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광주전남] 김홍열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학급당 학생수 20명(유치원 14명) 이하 법제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 수업과 제한 등교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교육격차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전인교육이라는 교육의 본령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안전한 등교수업이 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23일 오후 2시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교육위는 지금 당장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법제화를 의결해 본 회의에 상정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처하면서 등교 대면수업이 가능한 방법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는 것 밖에 없다며, 현직 교사들이 교실을 직접 측정한 결과 방역당국에서 강조하는 개인 간 거리두기 2m를 유지하는 학급당 학생 수는 16명 이하임을 확인했다.
광주지부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뒤에도 교육적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초학력 부진 학생과 발달 수준에 맞는 개별 지도가 가능해지고 다양한 수업방식 도입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할 수 있으며 학교폭력 예방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도 이날 오전 11시 전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교육격차와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수업과 격주 등교로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면 답은 하나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학교 문을 더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급당 학생 수를 평균값으로 계산해서는 과밀학급의 문제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며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은 안전한 대면수업뿐 아니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만을 이유로 평균의 함정에 빠져 과밀학급 문제를 방치해선 안 된다. 오히려 지금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공교육 정상화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안전하게 생활하며 질 높은 수업이 가능한 학급당 학생 수는 초·중·고의 경우 20명 이하, 유아의 경우는 14명 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학교 밀집도는 3분의 1 등교, 3분의 2 등교 등으로 조절하고 있지만 교실 밀집도는 조절되지 않아 과밀학급은 등교일 내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된다"며 "학급당 학생 수에 상한을 두지 않고 안전한 등교수업은 불가능하다"고 교육당국을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