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광주교도소 수형자 2명 확진 판정…추가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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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광주교도소 수형자 2명 확진 판정…추가 확산 우려
  • 김길삼 기자
  • 승인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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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확진 직원과 접촉 가능성...접촉 경위 불명확
감염에 취약한 구조 추가 확산 우려

[투데이광주전남] 김길삼 기자 = 광주교도소 수형자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접촉 경위가 명확하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로 방역당국은 초비상 사태다. 

광주광역시청 전경

2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갔지만, 광주교도소 수형자 감염과 전남 동부권 가족 간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등 추가 확산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확진자 간 접촉 경위가 불명확하고 마스크 착용 등의 문제가 확인되지 않은 광주교도소의 경우 감염에 취약한 환경 탓에 추가 확산을 배제할 수 없어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교도소 수형자인 50대 남성이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615번째 환자로 분류된 가운데 이날 오후 수용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618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모두 광주 607번 확진자인 교도소 직원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 615번째 확진자는 현재 독립 시설에 격리 중이며 기존에는 4명의 수형자가 함께 생활하는 방에서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생활했던 수형자 3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 중인 수형자에게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지난 3월 김천소년교도소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로, 광주교도소는 확진자와 관련한 수형자 및 직원들을 전원 격리 조치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교도소 수형자들의 경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고 집단 거주 형태인 수형 시설의 특성상 추가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광주시와 교정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형자들에 대한 교도소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등 실내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주 607번째 확진자인 교도소 직원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명확한 접촉 장소와 시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장시간 밀접한 공간에서 접촉했을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들 모두 시설 내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것으로 잠정 확인된 점을 토대로 교정당국은 감염 경로에 대한 의구심을 표출한 상태다.

교도소 관계자는 "수형자들은 취침, 식사 시간 외엔 항상 교도소에서 지급한 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재판 참석, 병원 진료 등 외출 시를 비롯해 필요에 따라 KF94 마스크를 지급받아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동 식사와 실외 운동, 독거방을 비롯해 3명에서 5명이 수용하는 중방, 많게는 10명까지 함께 거주하는 대방 등으로 수형자를 수용하는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해도 일상생활 접촉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감염에 취약한 장소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며 "감염 연결 고리를 찾아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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