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내일부터 광주·전남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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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내일부터 광주·전남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다
  • 김길삼 기자
  • 승인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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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기존 2단계 유지
수능과 겨울철 대유행 차단 조치

[투데이광주전남] 김길삼 기자 = 정부는 수능 전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지난 19일 1.5단계 격상 이후 5일 만에 2단계로 추가 격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수도권에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클럽 등 유흥시설에는 집합금지가 내려지고 식당은 오후 9시부터, 카페는 영업시간 내내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 등은 참석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되고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중앙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중대본회의를 통해 수도권의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광주·호남권의 거리두기는 1.5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며 "단계 상향조치는 하루의 준비 기간을 거쳐 화요일 새벽 0시부터 2주간 적용되며 유행 상황을 평가하며 연장하거나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별로 지역 특성에 따라 적용 시점과 범위, 조치 내용 등은 강화하거나 완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1.5단계를 적용하는 호남권에서 광주시는 19일부터 시행 중이며 전북은 23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한다. 20일부터 2단계를 적용 중인 순천시는 그대로 2단계를 유지한다.

1.5단계 상향 효과가 최소 10일 이상 지나야 나타나 다음 주말까지는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12월3일 예정인 대학수학능력 시험 전에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21일부터 열린 전 부처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문가들도 모두 24일 격상에 찬성했다고 중대본은 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수도권은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은 30명, 강원·제주권은 10명 등 권역별로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1단계, 그 이상이면 1.5단계가 적용된다.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 2배 이상 증가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1.5단계 이상 권역이 2개 이상 1주간 지속·확산 중 1개 조건에라도 도달하면 격상된다. 전국 유행 단계인 2.5단계는 전국 400~500명 이상, 3단계는 800~1000명 이상일 때다.

수도권은 15일부터 21일 하루 평균 확진자가 175.1명으로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에 도달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주 만에 2배로 증가(8~14일 83명→15~21일 175.1명)하는 등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수도권 위험 상황을 평가했다. 기초 감염 재생산 지수는 한사람의 보균자를 통해 추가 감염되는 평균 환자 수로 1보다 크면 발병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중수본은 "감염 양상도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사우나,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21일 기준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52개로 의료체계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환자 발생 추세와 양상을 고려할 때 2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크다"고 했다.

호남권은 15일부터 21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7.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각각 근접했다. 호남권은 22일 0시 기준으로 1주간 하루 평균 30.0명으로 1.5단계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호남권에선 19일 순천(11일)을 시작으로 광양(13일), 여수(14일), 광주, 목포 및 무안군 삼향읍(19일) 등이 이미 1.5단계로 거리 두기를 격상했으며 순천은 20일부터 2단계를 적용 중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광주 및 전북·전남의 일부 지역은 이미 단계를 격상했으나 다른 시·군으로도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넘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기준 호남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6개 여유가 있으며 현재 병상 추가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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