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보성·강진체육회장 갑질 폭행...전남도체육회 “징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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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보성·강진체육회장 갑질 폭행...전남도체육회 “징계 나선다”
  • 신재현 기자
  • 승인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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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체육회장, 공식석상 공무원 “죽여버리겠다” 폭언
강진체육회장, 간부 공무원 감금 폭행 후 “반성문 써라” 강요
전남도체육회 "진상조사 뒤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

[투데이광주전남] 신재현 기자 = 전남 도내 시·군 체육회장들의 공무원 갑질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성군 체육회장이 공식석상에서 공무원을 향해 “죽여버리겠다”는 폭언을 해 말썽이 일었는가 하면 최근 강진군 체육회장은 군 간부 공무원을 불러 감금 폭행하고 반성문을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성군 체육회 전경 [사진=신재현 기자]

25일 강진·보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5시께 강진체육회장 A씨는 체육회 사무실로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장 B씨(5급 사무관)를 불러 과도 손잡이 부분으로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는 B씨를 1시간 동안 감금하고 그동안 자신에게 잘못한 것을 자필로 쓰도록 반성문 작성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가 축구대회 뒤 군수 격려 만찬 일정을 정하면서 자신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9월11일에는 보성군 체육회장 C씨가 공개 석상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을 해 말썽을 빚었다. 당시 C씨는 '2020년 보성군 체육회 보조금 지원 사업 자체 감사'를 위해 방문한 공무원 등에게 "나를 무시하느냐. 군수를 찾아가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공무원노조는 당시 녹취록 등을 확보해 전남도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조사와 함께 징계를 요청했다.

도내 시·군 체육회장들의 공무원 폭행 등 잇단 갑질폭행은 그들의 잘못된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a씨는 “최근 민선 선출직 체육회장의 갑질폭행으로 30여년 이상 공무원 생활 중 처음으로 자괴감과 모욕감을 느꼈다며, 그들이 선거로 선출되다 보니 마치 공무원을 부하 직원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이 부하 직원이라고 해도 폭행이나 폭언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성토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도 “어떤 사유라 할지라도 민선체육회장의 공무원 폭언과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체육회장의 갑질폭행은 공무원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대한체육회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하고 사법당국은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전남도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강진과 보성체육회장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 뒤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공정위는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라 변호사와 체육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되며 체육회 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 및 징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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