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존폐기로 치열한 논점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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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존폐기로 치열한 논점 재확인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0.09.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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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단 폐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 계속
예산 절감 VS 지역 음악 인재 육성책 시각차 극명
공청회 모습(사진:전남매일)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순천시가 지난 24일,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하 교향악단) 운영과 관련한 공청회를 열고 관계자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해체를 둘러싸고 찬·반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운영방식 개선의 필요성은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이다.

전남매일에 따르면, 지난 24일 순천만습지센터 야외 공연장에서 ‘순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 운영관련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공청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순천 문화예술회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 자리에는 교향악단 해체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쪽 입장의 패널들이 각 3명씩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8개월여 동안 지속됐던 주장들이 반복되며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로 끝났다.

교향악단 해체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과도한 예산과 실효성의 부족함을 강조하며 ‘음악영재아카데미’나 학교에서 운영 중인 ‘학교오케스트라’의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패널로 참석한 안두현 지휘자는 양평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다른 지역의 청소년교향악단과 비교하며 “순천시의 교향악단 예산은 과도하며 이를 학교오케스트라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교향악단의 올해 예산은 3억8,000만원으로 다른 지역 청소년교향악단에 비해 많음에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교향악단 해체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해체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예술의 가치를 강조했다.

김경호 지휘자는 “예고나 예대가 없는 순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인재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고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우리 지역의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니 예산만을 가지고 따질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토론에 앞서 ‘순천시의 교향악단 해체 결정 과정’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경과보고를 하며, 해체를 반대하는 패널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감을 사기도 했다.

순천대 피아노학과 김유상 강사는 “거짓과 과장으로 점철된 순천시의 이번 청문회 또한 교향악단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행하는 요식행위에 불과할지 모른다”며 순천시와 공청회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내비쳤다.

패널들의 입장 발표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및 시민 참가자들의 의견 수렴의 시간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 자리에서 ‘어느 한쪽으로 극단적인 선택이 아닌 교향악단의 운영 방향을 개선하자’는 의견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구체적인 부분에서도 타협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순천시가 지난 2월 청소년교향악단을 내년부터 해체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교향악단 해체를 결정했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출처: 전남매일 동부취재본부=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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