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전남 농촌교육농장… ‘화순 허브뜨락’ -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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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전남 농촌교육농장… ‘화순 허브뜨락’ -⑰
  • 박주하 기자
  • 승인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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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시대 에피쿠로스의 정원학교 재현
자연과 흙과 사람이 함께하는 교육 강조

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에 따르면 품질인증 농촌교육농장 중 하나인 전남 화순의 ‘허브뜨락’은 에피쿠로스의 정원학교를 재현하고자 만든 한국형 정원학교이자 치유중심의 농촌교육농장이다.

화순 허브뜨락은 지난 1998년부터 4800평의 산골짜기를 교육자 부부의 힘으로 만들었다. 허브뜨락의 양영자 대표는 35년 동안을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그리고 그의 남편은 34년 동안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교육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농장을 운영해가고 있다.

화순 '허브뜨락' 양영자 대표 [사진=허브뜨락]
화순 '허브뜨락' 양영자 대표 [사진=허브뜨락]

허브뜨락은 일년내내 400여 종이 넘는 야생화와 나무들이 공존하며 꽃을 피워내는 커티지(정원풍) 정원이다. 겨울철엔 납매와 길마우지 꽃향기가 진동하고 이른 봄에는 수선화 2만여 송이가 노란 동산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뒤이어 튤립과 아이리스, 작약 등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허브향이 진동해 오감을 일깨운다.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격차로 만들어지는 문화지체현상은 심각한 갈등과 스트레스로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중도탈락 학생 문제, 장애우 문제, 암과 치매 등 각종 질병이 범람하는 현실을 감안해 화순 허브뜨락에서는 오감중심 체험교육(치유음식 만들기, 꿈과 희망을 주는 생애설계, 힐링 원예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화순 허브뜨락은 자연과 대화하고 꽃과 나무에서 생명의 가치를 이해하는 ‘자연과 흙과 사람이 함께하는 교육’ 을 강조하며 20년 동안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2018년과 2019년에 연속해 전라남도 치유체험 시범농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치유정원을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는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을 획득해 학교 교육과 연계된 교육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활동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양 대표는 27일 “허브뜨락의 꿈은 두 가지다. 하나는 모든 청소년들이 자연을 통해 자신의 소중함과 역량을 찾아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질병의 고통을 다소나마 덜어주기 위해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산책하면서 명상하고 식사하는 곳, 그리고 질병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관을 여는 일이다. 오늘도 화순 허브뜨락은 에피쿠로스의 정원학교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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