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돼지열병 남하 조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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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돼지열병 남하 조짐 초긴장
  • 김용범 기자
  • 승인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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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까지 확산…전국 돼지 48시간 이동중지 명령
도, 농장단위 실천방역 태세 유지 ‘철통 방역’ 매진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경기 파주, 연천, 김포 등 전방위적인 확산 움직임으로 남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양돈농가가 많은 전남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남도는 태풍 이후 우려되는 전염병 바이러스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농장단위 실천방역 태세를 유지하는 등 철통 방역에 매진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오후 도청 정철실에서 시ㆍ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대책 추진 상황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오후 도청 정철실에서 시ㆍ군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대책 추진 상황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4일 전남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파주 한 농가에서 전국에서 네 번째 ASF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파주, 연천 등 경기 북부를 강타하고 한강 이남인 김포까지 전염돼 ‘ASF 공포’로 남하 가능성에 전국 지자체가 긴장하고 있다.

양돈농가가 밀집한 전남도는 태풍 이후 시·군 및 유관기관을 총동원해 축산관련시설 및 양돈농가를 일제히 소독하고, 생석회를 재도포하고 있다. 이는 태풍이 남기고 간 바이러스 전파 우려 때문이다.

또 여수, 나주, 구례, 화순, 영광, 장성 등 양돈밀집단지 농장초소 6개소를 운영해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돼지 전농장 생석회 차단벨트 지속 추진을 위한 긴급재난기금도 지원한다. 이동통제초소를 전 시군으로 확대하고 거점소독시설도 운영한다.

농협종돈사업소, 협력농장은 타 시도 반출금지 조치를 내렸고 담양 한우축제, 광양숯불구이축제 등 축산관련 지역축제도 취소됐다.

차단방역 강화를 위한 예비비 22억원(도비 10억원, 시군 12억원)을 긴급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타 지역 돼지 및 돼지고기도 추가 도내 반입을 금지하고 반입 농가에 대한 입상예찰을 강화중이다. 축산농가 전면 모임금지, 농장 및 축산관계시설 등 매일 일제소독도 실시중이다.

전염병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있는 외국인 근로양돈장에 대해서는 공무원전담제를 운영, 매일 전화예찰 및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 전염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 차단을 위한 울타리 설치 및 기피제 지원도 이뤄진다.

김영록 지사는 ASF 추가발생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 이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어 양돈농가의 차단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김 지사는 점검회의에서 “경기도에서 4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전남지역 유입 방지를 위해 차단방역과 농장단위 소독을 매일 실시토록 할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시군에서는 민·관 인력을 총동원해 거점소독시설, 이동통제초소, 밀집지역 농장초소 등을 운영, 가축이나 출입하는 사람 및 차량에 대한 철저한 통제 및 소독이 이뤄지도록 최고 수준의 방역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양돈 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이는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과 연천군 백학면에 이어 지난 23일 김포시 통진읍 소재 한 돼지 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데 따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동중지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는 지난 21일 오후 9시30분부터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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