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군청 앞 폭행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피해자를 가해자가 무차별 폭행하는데도 경찰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시민을 조폭으로 보이는 폭력배에게 무참히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는 물론 군청 관계자와 출동 경찰관에 대한 책임도 물어달라고 요청했다.

오늘 작성된 해당 청원 글에는 오후 2시까지 만4천여 명이 동의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1시께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심모 씨에게 체격이 건장한 건설사 임원 김모 씨가 다짜고짜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 동영상을 보면 심씨는 피할 겨를도 없이 뒤로 넘어졌지만, 김씨는 폭언과 함께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잠시 뒤 지나가는 경찰 승합차를 가해자인 김씨가 세우며 폭행을 당한 심씨의 손을 자기 얼굴에 들이대더니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사 임원은 “쳐버려 이 00야! 죽여 버려! 00놈아! 처벌해 주시라고 같이!”...그러나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은 제지하지 않고 사라졌다.

심씨는 경찰서에서 80m 떨어진 함평군청 앞에서 두 달째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며 반대 1인 시위에 나섰다가 봉변을 당했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 심씨는 뇌진탕 증세에 이어 치아까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 파악이 안 돼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가해자 건설사 임원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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