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여러 여건상 최적지인 전남 순천대학교에 의대를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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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 "여러 여건상 최적지인 전남 순천대학교에 의대를 만들어 달라"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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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 등)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경제(제조업 생산)의 70%를 차지
순천대 전경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 지난 14일 전남도청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지역 의대 결정을 시사한 발언이 이 지역 국립의대 추진에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순천과 목포가 주요 대상지로 지역 대표 국립대인 순천대도 성명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다음은 순천대의 입장문이다.

 

전남 국립 의대 설립에 대한 국립순천대학교 입장문

 

전남지역 의대 신설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남도청에서 열린‘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전남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국립의대 신설을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전남도에서 대학을 결정해서 알려주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약속에 국립순천대는 물론, 전남도민들은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전남만 국립 의과대학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전남은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의대 신설과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염원이었습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이러한 지역 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수십 년간 의과대학 유치를 염원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이에,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남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산업재해 대비 재활, 외상센터 등 공공의료 시스템이 절실한 전남 동부권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 등)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남 경제(제조업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철강, 석유화학 등 국가기간산업이 자리잡고 있으나 응급의학, 재활, 중증 외상센터 등 산업재해에 대한 대비가 매우 부족한 지역입니다. 이런 전남 동부권에 의과대학 설립은 매우 절실합니다.

전남 동부권에 국립의대를 설립하면 전남은 물론 경남 남해안 지역 주민들에게도 지역완결형 선진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됩니다.

 

둘째, 글로컬30 국립순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유치에 가장 적합한 대학입니다.

향후 공공의료는 첨단 과학과 융합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형 의료시스템은 전면 개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세계 선진 의료국가들의 연구 결과이기도 합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남에서 가장 먼저‘글로컬대학30’에 선정되어, 지방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혁신을 향한 열망과 새로운 대학 체제로 무장한 국립순천대가 글로벌 선진의료 시스템과 융합하여 무너진 지방 공공의료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셋째, 국립순천대학교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의료부지를 확보 해둔 상태입니다.

순천시는 이미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배후도시인 ‘순천 신대지역’에 의료 부지를 확보하고 주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남도 의대 신설은 국립순천대학교를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는 명분과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순천시 및 전라남도, 관련 중앙부처를 찾아, 지방시대의 새로운 무대가 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에 의과대학과 의대병원 설립을 위한 협의에 착수하겠습니다.

 

넷째, 의대 신설 입지 문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장점검, 타당성조사를 반드시 거쳐 전남도민들이 납득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신설 의대 입지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되어야 합니다.

특정 기관에 맡기거나,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폭넓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전체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입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좋은 정주여건을 갖춘 도시에 의과대학이 설립돼야 의대 교수도, 의사도, 학생도, 그리고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도 행복할 것입니다. 적자 없이 운영되는 ‘지속가능한 대학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전남 동부권의 실질적 중심도시이자 전남 제1의 도시인 순천시는 지난해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제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정한 도시, 친환경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생활 인구 밀집도는 인접 도시인 여수시와 광양시까지 고려하면 70만이며, 인근의 곡성군, 구례군,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을 포함하면 90만에 육박합니다. 이러한 지역 현실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의 기대와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전남 동부권에 국립 의과대학을 신설하여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춤으로써 우리 지역민들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2024년 3월 18일

 

국립순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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