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념·치료 포기 안돼…” 기부 사연도 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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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기념·치료 포기 안돼…” 기부 사연도 심쿵
  • 김홍열 기자
  • 승인 202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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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의사·80대 노인·예술인 등 후원 이어져
광주광역시_남구청사전경(사진=남구)
[투데이광주전남] 김홍열 기자 = 광주 남구에 갑진년 연초부터 다양한 사연을 담은 후원금과 후원 물품이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

우리밀 해외 수출을 기념해 수백만원의 물품을 내놓은 사업가와 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이웃을 위해 후원금을 쾌척한 사랑의 슈바이처, 일자리 사업 참여로 매월 급여를 쪼개 모은 어르신 등이 선행의 주인공들이다.

30일 남구에 따르면 구청 복지정책과에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1월 한달간 모인 고액 기부금은 1,9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우리밀농협 A 회장은 베트남에 우리밀 수출 길이 열린 것을 기념해 300만원 상당의 우리밀 라면 100상자를 기부했다.

후원 물품은 기부자 의견에 따라 주월동 통합거점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위해 8상자를 제공하고 관내 조손가정 92가구에 가구당 1상자를 지원하는데 쓰인다.

진월탑 정형외과 B 원장은 진료를 하면서 가정의 곤궁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을 마주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들을 돕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구청에서 후원금으로 여러 사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전화를 걸어 후원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80대 어르신 C씨는 애지중지 모은 급여로 후원에 나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소화기 계통 장애를 앓으면서도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커피 찌꺼기로 탈취제를 만드는 일자리 사업에 참여, 월 급여로 받은 27만원을 꼬박 꼬박 모아 100만원 상당의 쌀 20㎏ 20포를 후원 물품으로 내놨다.

또 유한회사 송현 운영자인 D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의 나눔의 가치를 아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현금 100만원을 맡겼으며 전원기술단 E 대표도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꾸준히 후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후원금 300만원을 내놨다.

이와 함께 홍반장 홈케어 F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봉사활동에 참여하던 중 취약계층 주민들이 매트리스 사용으로 인해 아토피와 비염 등을 앓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관내 40가구를 대상으로 가정 내 살균소독을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사직공원 음악협외희 G 회장은 사직동 통기타 거리 활성화에 대한 고마움을 후원금 50만원으로 예원교회 교인들은 연초 이웃사랑 동참을 위해 50만원을 후원했다.

남구 관계자는 “많은 분께서 후원한 성금과 물품은 설 명절 위문품 제공을 비롯해 희망주택 리모델링 사업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며 “올 한해에도 따뜻한 마음을 모아 온기 넘치는 남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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