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화뮤지엄, 2023 ‘민화의 비상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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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화뮤지엄, 2023 ‘민화의 비상展’ 개최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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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를 앞선 우리 그림의 현대성을 발견하다”
한국민화뮤지엄, 2023 ‘민화의 비상展’ 개최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전남 강진군 청자촌에 위치한 한국민화뮤지엄이 오는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한국미술관에서 ‘민화의 비상전’을 개최한다.

조선민화박물관의 주최 및 주관, 한국민화뮤지엄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전례 없는 신선한 시도를 통해 민화의 현대예술적인 면모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로 지금껏 ‘옛날 그림’으로만 여겨져 왔던 민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화의 비상전은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의 기획 아래, 2019년 시작한 시리즈 전시로 민화의 ‘현대성’과 ‘방법론’을 실험하는 최초의 시도로 여겨진다.

최초 전시인 '제1장, 민화 그리고 초현실주의'는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8일간 6,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2021년, '제2장, 민화 그리고 표현주의,'에 이어 2022년, '제3장, 민화, 조선의 팝 아트' 역시 큰 호응과 함께 민화 전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전시 주제는 ‘민화, 조선의 팝 아트 II’로 지난해에 이어 우리 민화가 지닌 팝아트적인 면모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조선 후기 새롭게 부상한 여항인이나 부유한 상인계급을 기반으로 탄생한 민화는, 과거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회화를 저변화시킨 예술 장르라는 점에서 1950~6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 소수 엘리트가 독차지하던 유미주의 예술에 대한 반작용으로 등장한 팝 아트와 여러모로 닮아있다.

또한 팝 아트가 예술과 삶의 경계를 와해시키는 매개체로서 TV, 만화, 잡지 등 대중문화를 적극 활용한 것처럼 민화 역시 모란, 물고기 등 당시의 대중들이 익숙하게 여기던 상징 체계를 활용했다는 점 역시 유사하다.

이와 함께 민화의 시각적인 표현 방식에서도 팝 아트와 유사한 부분이 관찰된다.

평면적이고 정형화된 도상과 단순한 윤곽선은 현대의 캐릭터 디자인이나 신문 삽화를 방불케 하며 화조도와 설화도의 화려한 색감은 컬러 TV의 영향으로 색 자체를 강조하였던 당시 팝 아트의 사조를 연상케 한다.

민화의 비상전은 과거 1, 2회 전시에서 초현실주의 그리고 표현주의와 비슷한 표현들이 민화에 이미 존재했음을 확인한 데서 더 나아가 지난해 3회와 올해의 4회에서 ‘팝 아트’라는 개념으로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이와 유사한 표현들이 이미 민화에 사용되고 있음을 소개한다.

선조들의 전통 민화 작품들과 오늘날의 현대 민화 작품들을 의도적으로 한 자리에 전시함으로써, ‘옛 그림은 옛 그림다워야 한다’는 오랜 편견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서양의 영향 이전부터 우리가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왔던 여러 표현법들을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화의 비상 제 4장: 민화, 조선의 팝 아트 II’에서는 한국민화뮤지엄 및 조선민화박물관 소장품 중 팝 아트적인 표현이 관찰되는 유물과 함께 엄격한 심사 끝에 선정된 36인의 현대민화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조선민화박물관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초 민화 전문 공모전인 ‘전국민화공모전’의 올해 수상작 특별전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로서 살아 숨 쉬며 발전하는 민화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11월 8일 오후 3시에 예정되어 있으며 당일 개막식 참여자를 대상으로 도록을 무상 증정한다.

또한 선착순 1,200명의 관람자를 대상으로 5,000원 상당의 민화 굿즈 무료 제공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전시장 내에서 한국민화뮤지엄 공식 아트숍인 ‘율아트’의 민화 그리기 용품, 민화 액자, 본그림, 굿즈, 체험용품, 도서 등 다양한 상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한국민화뮤지엄은 기획전시실과 갤러리코어에서 매년 8회 이상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여기에 실력이 검증된 작가들을 대상으로 최소한 1~2년 전에 기획해 새로운 시도가 녹아 있는 기획전을 열어 현대 민화의 가능성을 제고하고 화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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