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명량대첩축제 8~10일 해남 우수영 울돌목에서 팡파르
청량한 가을의 문턱에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던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되새겨보는 역사문화축제로 감동의 현장을 마련하고 있다.
13VS133 기적의 대승, 명량대첩을 만나다“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요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다.
한사람이 길목을 막아 지키면 천 사람을 막을 수 있다”133척의 왜선에 맞선 단 13척의 배. 426년 전 우수영 앞바다 울돌목 거센 물살 위로 죽음을 각오하고 일자진을 펼친 조선 수군들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1597년 음력 9월 16일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중과부적의 열세 속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단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 함선을 격파하고 1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치는 기적의 대승, 명량대첩을 거두게 된다.
이순신 장군은 이날의 해전,‘명량대첩’을 통해 풍전등화와 같던 조선의 운명을 구하고 임진왜란 7년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명량대첩축제는 명량대첩이 벌어졌던 울돌목 바다를 사이에 두고 해남군과 진도군에서 번갈아 열린다.
올해는 해남이 주무대로 울돌목 바다를 내려다보는 우수영 관광지에서 주요 행사가 열린다.
우수영 관광지는 명량대첩기념전시관 등이 조성되어 명량대첩 당시의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조선 수군의 활약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축제기간에도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과 함께 온겨레 강강술래, 수문장 교대식, 해군·해경 해상 퍼레이드, 명량대첩 스탬프랠리, 유등전시 등 역사문화체험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명량대첩의 대승은 울돌목 회오리 바다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살이 센 울돌목은 파도가 휘감아 도는 회오리 바다로 유명하다.
해안에서 내려다보는 울돌목도 시원하지만 하늘과 바다에서 직접 만나는 회오리 바다의 물살은 더 생생하다.
지난 2021년에는 명량해상케이블카와 울돌목 스카이워크가 개통해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바다위를 직접 걸어보는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약 1km의 울돌목 해협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는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 녹진타워를 오가는 노선으로 10인승 곤도라 26대가 투입된다.
특히 13대의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으로 울돌목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짜릿하게 감상할 수 있다.
명량해상케이블카는 해남 승차장에서 출발해 진도 망금산 승차장에 정차한후 다시 해남으로 순환 운행하게 된다.
탑승요금은 대·소인을 구분해 왕복기준 일반캐빈 1만 1,000원~1만 3,000원, 크리스탈 캐빈 1만 5,000원~1만 7,000원이다.
총길이 110m의 울돌목 스카이워크는 울돌목의 거센 물살위를 직접 걸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바다쪽으로 직선거리 32m까지 돌출되고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스릴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유리바닥 아래로 울돌목의 물살을 생생히 접할 수 있는 체험코스로 울돌목의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별도 입장료는 없다.
아직 낮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초가을,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울돌목 바다가 빛으로 물든다.
해남과 진도의 주민들이 깃발을 들고 진도대교를 건너 출정하는 출정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8일 오후 6시부터 개막식이 열린다.
명량대첩축제의 백미인 해상전투 재현은 대형 전광판에 3차원 영상이 더해진 실감몰입형 확장현실 공연과 1,000여대의 드론이 울돌목의 하늘을 수놓는 드론쇼로 펼쳐진다.
미디어 해전과 드론쇼는 8~9일 이틀에 걸쳐 일몰 후 야간에 열리며 울돌목 밤바다의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풍성한 야간 공연도 날마다 열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열정밴드 노브레인 개막 축하쇼와 박현빈, 은가은 등이 출현하는 명량한 밤을 비롯해, 변진섭, 오유진, 이시안 등이 펼치는 명량 열린음악회, 자전거탄 풍경의 명량낭만 통기타 공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이 함께 만든 승전의 역사를 재현하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 축제, 명량대첩축제는 8~10일 해남-진도 울돌목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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