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도곡 멀티플렉스 공사장 ‘철근 절도’...파장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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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도곡 멀티플렉스 공사장 ‘철근 절도’...파장은 어디까지?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3.09.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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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공사 업체, 납품량(70톤) 대비 11%(8톤)에 달하는 철근 절도

지역 건설업체 “철근 등 자재 소요량 프그래밍 산출로 남을 가능성 희박, 상당량 철근 반출은 투입 간격 문제일 수도, 철근 남은 이유 명확하게 소명해야" 지적

화순군, 철근 무단 반출은 '절도', 사용될 철근 누락은 '절도에 안전문제까지'..."제3기관 안전진단 후 엄정 대처할 것"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중단된 화순군 도곡 멀티플렉스 공사 현장. /문주현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멀티플렉스 공사장서 일어난 ‘철근 절도’가 어디까지 진화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건축 구조물 내부에 사용될 철근의 누락 확인 시엔 공사 기간 지연은 물론 재시공도 검토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화순군에 따르면 화순군 도곡 멀티플렉스는 도곡면 효산리 763번지 일원에 건립되며, 2023년 10월 말까지 총 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헬스장과 교류센터, 작은도서관, 회의실, 창작공방실, 음악 취미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멀티플렉스 건립이 성료되면 주민들에겐 소통과 나눔 공간이 생기고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됐다. 

문제는 철근 작업 마무리 후 60% 공정률로 철근 절도가 벌어졌고 공사가 중단된 것.

군은 8월 초순께 멀티플렉스 공사 현장서 사용될 8톤가량의 철근이 무단 반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전체 철근 납품량(70톤)의 11%(8톤)에 달하는 철근 절도는 안전문제까지 진화될 수 있는 큰 문제다.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량의 철근 무단 반출이 공사업체 행태로 확인됐다니 참으로 어이없다”며 “철근 등 자재 소요량은 프로그래밍으로 산출되고, 현재 기술력으론 적산량이 2% 이상 편차는 있을 수 없으며, 자재가 부족할 확률은 높으나 남을 확률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량의 철근이 무단 반출됐다면 철근 투입 간격이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의심된다”며 “철근은 건물 구조물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철근이 남은 이유를 명확하게 소명해야 하고, 현재 기술상 안전구조진단 시 격이음은 기계상으론 정확히 보여 지지 않는 부분도 있으니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순군은 철근 무단 반출 확인 후 8월 14일 공사업체인 G건설 대표를 형법 제329조(절도)를 적용해 화순경찰서에 형사고발하고 공사 중단과 함께 제3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설계 도면의 구조물에 맞게 철근 등이 제대로 들어갔고 정확하게 시공됐는지 등의 구조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다.

공사 구조물 문제 발생 확인 시엔 제반 조치를 강력 추진할 방침이다.

공사현장에서 만난 G건설 대표는 “공사현장서 사용하지 못할 철근을 군에 알리지 않고 반출한 것은 잘못이나 넉넉하게 적산됐고, 15일만 지나면 자연 훼손으로 사용할 수 없는 철근 반출로 관행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시공 시 건축사 감리가 건건이 실측했고 사진으로도 촬영 확인했으므로 구조물에 들어가야 할 철근 누락은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최근 시행된 구조안전진단에서도 철근 누락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화순군 주낙영 농촌활력과장은 “멀티플렉스 공사장 철근 무단 반출엔 두 가지 의혹이 있다. 하나는 남아서 반납해야 할 관급 자재가 무단 반출됐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공과정에서 철근이 누락됐는지 여부다. 무단 반출에 대해선 경찰에 고발했고, 구조물에 사용될 철근 누락 여부는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한 조치를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G건설 대표가 주장한 무단 반출 후 회수된 철근 무더기. /문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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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심이 2023-09-05 14:44:45
중장비기사들이 처음부터 작정햇을수도 있어요 화순은 그게 관례처럼 안좋은 습관이 있더라구요 암묵적인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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