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을 아시나요?
상태바
[포토에세이]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을 아시나요?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3.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곡은 '원시의 모습'을, 바위를 감싼 푸른 이끼는 ‘무릉도원’을..."환상"

‘데미샘’은 자연 휴양림에서 계곡 따라 한 시간정도 걸어 올라야

우리나라 4번째 긴 강 '섬진강의 발원지...3개도 10개 시·군 218.6㎞ 흐르는 물줄기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요즘 장마가 한창이다. 전국 어디를 가나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 친구들과 수박 한 통 짊어지고 시원한 산속에 들어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먹었던 옛 추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 가면 그 추억을 되살려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느 곳이 바로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아닌가 하고 길을 나섰다. ‘데미샘’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 있으며,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을 오르는 길에는 표지석이 안내를 해주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을 오르는 길에는 표지석이 안내를 해주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이곳을 가려하니 ‘데미샘’과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장수군 장계면 장계시장(3일과 8일)이 생각나서 먼저 이곳부터 들리기로 했다.

장계시장은 193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으며 바로 오늘이 장계 5일장이다. 군 단위 지역을 방문하면 한 번쯤 꼭 들려보고 싶은 곳이 5일 시장이며, 적은 돈으로도 시장바구니를 두둑하게 채울 것 같고, 먹거리도 많아 마음부터 풍성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5일 시장에서 간단히 장터를 둘러보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 앞 콩마을순두부 식당을 찾았다. 이곳은 언젠가 장계시장에 왔다가 점심을 해결한 적이 있는데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었다.

옛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배가 불러야 흥이 나지 배가 고파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인데, 배도 부르고 이제 ‘데미샘’을 찾아 팔공산 자락 도로를 달린다.

팔공산 자락 도로를 오르는 길은 지리산 일주도로처럼 굽이굽이 나있고, 정상부쪽을 도착하니 점심을 해결했던 장수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신종천 선임기자
팔공산 자락 도로를 오르는 길은 지리산 일주도로처럼 굽이굽이 나있고, 정상부쪽을 도착하니 점심을 해결했던 장수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신종천 선임기자
팔공산 자락 도로를 오르는 길은 지리산 일주도로처럼 굽이굽이 나있고, 정상부쪽을 도착하니 점심을 해결했던 장수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신종천 선임기자
팔공산 자락 도로를 오르는 길은 지리산 일주도로처럼 굽이굽이 나있고, 정상부쪽을 도착하니 점심을 해결했던 장수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신종천 선임기자

팔공산 도로는 지리산 일주도로처럼 굽이굽이 나있고 정상부위쪽을 도착하니 조금 전 점심을 해결했던 장수군 장계시장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어느덧 도착한 곳이 ‘데미샘 자연 휴양림’이다. 이곳은 처음 방문한 터라 관리사무소에 관리인의 설명을 잠깐 들었다. 이곳에서부터는 계곡을 따라 한 시간정도 걸어 오르면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나무데크로 잘 만들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다. 주변 시설물도 잘 정돈되어 있고, 계곡 사이사이에는 푸른 이끼로 바위를 감싸고 있어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계곡은 원시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팔공산 원신암 마을 상추막이골에는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다. 이곳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를 흐르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강인 섬진강의 발원지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잘 정돈된 오솔길을 걸어서 1시간 정도 오르니 천상데미 주변에서 발원한 계류는 너덜[암쇄류의 사투리] 아래를 흘러 ‘데미샘’에서 모이며 단풍나무와 산죽으로 둘러싸인 샘 주변은 널찍한 너덜 지대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곳을 도착하니 섬진강의 발원지인 ‘데미샘’에 대한 입간판이 설치되어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봉우리를 천상데미라고 한다. ‘데미’라는 말은 ‘더미[봉우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란 뜻으로 ‘천상데미’라 불렸다 하며 샘이 천상데미에 있다 하여 ‘데미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조선 후기 천주교에 대한 종교 박해가 있을 때 이 일대를 비롯하여 원신암 마을 및 임하 마을[임신 마을] 등에 천주교 신자들이 조용히 숨어 사는 교우촌이 형성되었다고 전한다.

내려오는 길에는 나 홀로 등산객들이 종종 눈에 띈다. 팔공산이 그다지 높지 않고 완만하여 혼자만의 등산을 즐기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사색하기에 좋은 곳인 듯하다.


최신 HOT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