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보성 차생산자조합'...이번엔 “갑질에 보조금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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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보성 차생산자조합'...이번엔 “갑질에 보조금 논란까지”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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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신·구 회장 간 갈등...경찰 출동, 내용증명 발송

신임 회장, 구 회장체제 직원 해임 및 5년전까지 지급 수당 환수...법적 공방 벌어져

조합 간부, 지역민 향한 갑질 행태 벌이고 컴플레인...지역민 사의 표명
보성차생산자조합. /문주현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민선 7·8기 전남 보성군 김철우 군수가 기치로 내세웠던 ‘주민과의 화합’과는 사뭇 다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민관단체’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2023보성세계차EXPO 주관단체인 보성 차생산자조합이다.

보성 차생산자조합은 신·구 회장 간 인수인계과정서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을 벌였고, 구 회장체제 직원들을 해임·면직시키고 지난 5년간 지급했던 수당을 환수 받는다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엔 신문을 보급하는 지역민을 향한 갑질 행태 등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10일 보성군 등에 따르면 보성 차생산자조합은 보성군 600여 차(茶) 농가들이 힘을 모아 출자한 영농법인으로 보성군의 차 산업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조합은 차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녹차·홍차·대용차 가공 및 ODM·OEM 납품 등 가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2023보성세계차EXPO를 3개월여 앞둔 2023년 1월말 보성 차생산자조합 신·구 회장 간 인수인계과정부터 시작됐다.

◆ 보성 차생산자조합, 신·구 회장 간 인수인계 갈등

당초 보성 차생산자조합 9대 회장(서상균·선다원)의 임기는 2023년 3월 31일까지다. 보성세계차EXPO는 4월 29일~5월 7일 개최가 예정돼 있어 이의 원활한 진행과 성료를 위해 새로운 회장의 조속한 임용과 인수인계가 추진됐다.

2022년 12월께 신임 회장을 공모했고 박해종(운해다원) 후보가 단독 입후보했다. 하지만 조합 정관이 부재하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이에 전임 서상균 회장은 긴급이사회를 열고 보성세계차EXPO의 성료와 직원들과의 융화, 사무국장 임기 보장 등을 전제로 박해종 후보에게 당선증을 교부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이 같은 전제를 지키지 않고 일방적 업무를 추진했다는 주장이다.

전임 조합장 재임 시 관계자는 “박 회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지난 2023년 1월 9일 첫 출근했다. 처음부터 직원들과의 융화는 뒤로 한 채 본인이 운영하고 운해다원의 티백임가공이 불량했다는 지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조합에서 사용 중이던 업무카드와 사무국장이 사용 중인 법인카드를 회수했고, 카드 사용 내역 검증 후 사무국장을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2023년 1월 25~26일 사무국장 권고사직과 구인구직광고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모두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 비난했다.

이후 “신·구 회장 간 갈등은 증폭됐고, 2023. 1월 30일엔 사무국장 업무배제 등을 둘러싸고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전임 서 회장은 후임 박 회장이 인수인계 전제사항을 어기고 조합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논박을 벌이고 당초 임기까지 마무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후임 박 회장은 전임 서 회장이 인수인계를 제대로 안했다고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 전임 회장체제 직원 해임 및 5년전까지 지급 수당 환수

2023년 1월께 신임 회장체제에서 기존 직원들에 대한 권고사직과 의원면직 등이 추진됐고 이후 지급된 수당을 환수한다며 벌이고 있는 행태 등이 또 다른 법적공방을 야기하고 있다.

전임 회장체제 근무자 A씨는 “2023년 1월부터 신임 박 회장은 사적 감정을 이유로 조직원의 화합과 조합 발전은 뒤로 한 채 직원들에 대한 업무 배제와 해임에 혈안이 됐다”며 “조합 정관에 제명·해임 시 조합원 동의와 총회 의결이 필요했으나 박 회장은 이를 지키지 않고 근로계약서 상 임기만료시한 또한 지켜지지 안했다며, 이는 노동법 위반이다고 꼬집으며 필요 시 법적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직원들을 해임한 데 이어 뒷조사를 벌이고 지난 5년 전까지 지급한 장기근속수당 등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참으로 어불성설이고 어처구니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A씨는 “직원들 중 5년전까지 수당 환수 내용 증명을 받고 어떤 이는 소액이고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더 이상 이런 조합과는 얽히지 않고 싶다는 마음으로 '미운 놈 떡하나 준다는 마음'으로 환수에 응했고, 어떤 이는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어떤 이는 조합의 행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민을 향한 갑질 행태 

지역민 M씨는 “보성 차생산자조합의 한 간부로부터 받은 갑질 행태에 같잖다”고 성토하며 말을 전했다.

M씨는 수년전부터 보성에서 신문을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월간 20여 일간 신문을 우편배송하고 비용을 선 지급하고 6개월 후 6만원(월간 1만원)을 수금한다. 수익이 날 수 없는 구조다. 하지만 후임자가 없고 신문을 찾는 이가 있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를 행하고 있다.

M씨는 지난 6월말 경 조합 여직원으로부터 전화통화로 신문구독을 중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중지도 좋지만 사전에 연락이 없어 이미 7월분 우송띠지 작업이 완료됐고, 우체국 작업도 마무리 됐으니 1만원이니 7월까지만 이해하고 구독해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이야기 중 간부인 듯한 B씨가 전화로 개입했고 “구독중지에 따른 우편띠지 작업은 당신 일이다. 우체국 작업도 당신과 우체국의 관계다. 왜 내가 사전에 전화를 해야 하느냐. 만원이 적느냐. 114통화료는 누가 주느냐는 등 온갖 갑질 행태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M씨는 "지역에 살면서 이 같은 상황 발생 시 그 누구도 양해를 했었는데 조합은 주민의 혈세로 운영하면서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B씨는 "당신이 잘나가나보다"고 비꼬우며 투입을 거절했다.

M씨는 현장 배달종사원에게 조합과의 통화내용을 전하고 우편작업수량(2500건) 중 20건에 해당하는 조합 띠지 우송띠지 추출 및 우송 중지를 요청했다.

한편 조합 간부 B씨는 M씨가 관리 중인 신문사 본사에 컴플레인을 벌였고, M씨는 사의를 표명했다.

보성차생산자조합 박해종 회장은 "바쁜 일정으로 입장 표명을 위한 면담은 19일께나 가능하다. 전화로는 길게 통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위 사항 중 진행 중인 상황은 답변하기 곤란하고 기회가 되면 다시 답을 하겠다. 갑질 행태는 처음 듣는 이야기로 당사자에게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문주현 기자

<다음엔 ‘보성차생산조조합의 보조금법 위반’ 논란을 취재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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