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공사, 오룡지구 수변공원 수질정화공법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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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오룡지구 수변공원 수질정화공법 선정 ‘논란’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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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업체 밀어주기 심사 vs 공정하고 투명한 공법 선정
전남개발공사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전남개발공사(이하 공사)가 36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수변공원 수질정화공법 선정이 논란이다.

공사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수질정화공법을 선정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법을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이번 공법선정에 참여했던 A업체는 "심사위원 선정부터 결과 도출까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심사였다"고 전남도와 도의회에 감사 청구를 진행했으며, 감사원 감사 청구 및 수사의뢰도 예고하고 있어서다.

3일 전남개발공사와 A업체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16일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오룡리 일원에 건설 예정인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 수변공원 조성공사 수질정화공법 선정 내용을 공고했다. 참가 자격은 호소정화시설과 관련하여 신기술, 신제품, 조달우수제품 등을 보유 또는 실시협약이 완료돼야 한다.

이번 공법 선정엔 3개사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공사는 지난 1월19일 접수를 마감하고, 경찰관 입회하에 20여 명 중 7명의 공법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이어 2월2일 제안서에 대한 평가와 공법 선정이 마무리되고 다음날인 2월3일 결과가 발표됐다.

문제는 공법 심사위원 선정과 제안서 평가에서 특정업체 밀어주기 식으로 진행됐다는 것.

A업체 관계자는 “공법 심사위원이 선정되면 통상적으로 2~3일 안에 각 사의 제안서 평가가 이뤄지고 결과가 발표된다. 이는 신속한 평가진행으로 이 과정에 있을 수 있는 문제나 의혹 등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공사 측은 제안서 제출 마감 13일이 지난 2월2일에야 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이는 사전 심사위원 명단 유출과 접촉 등이 있을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또 “공사 측은 제안서 평가 당일 선정업체를 발표해야 하나, 선정 결과를 다음 날 오후 5시께 발표해 또 다른 의혹을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사의 정량평가에선 A업체가 공사비, 유지관리비, 수질보증, 업체신용도, 기술인증 등이 이번 공법 선정사인 B업체보다 1.5점 높다. 하지만 정성평가에선 일부 위원들의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심사로 탈락했다“고 꼬집었다.

근거로 a위원은 “B업체엔 모두 ‘우’를 몰아주고, A업체엔 모두 ‘양’을 평가했으며, 또 다른 b위원 역시 B업체엔 한 항목만 ‘미’를 주었을 뿐 다른 모든 항목에선 ‘우’를 주는 등 편파적인 심사를 했다”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c위원의 경우 “공사 측이 B업체 정량평가에서 신기술이 없어 0점 처리했으나, 이 위원은 B업체가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이 업체를 추천한다고 총평했다"며 "이는 곧 엉터리 심사위원이 엉터리 채점을 한 것의 반증이다”고 성토했다.

A업체 관계자는 “전남개발공사는 심사위원 선정부터 심사결과에 이르기까지 공정성과 투명성 등을 담보할 수 없는 절차로 특정업체 몰아주기를 위한 심사를 진행했다”며, "전남도 감사관실과 전남도의회에 감사를 청구했으며, 감사결과에 따라 감사원 감사와 수사의뢰 등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행안부 지방계약법엔 일반사업 PQ(사업수행능력평가)는 심사위원 선정과 제안서 평가결과 발표시점 등이 규정됐으나, 공법 선정과 관련해선 이같은 기준이 없다. 또 1월19일 7명의 심사위원 선정 후 구정 연휴가 있으니 제안서 평가는 2월2일 추진하겠다고 3개사 모두에게 고지한 바 있다. 이후 2월2일 3개 업체 제안 설명이 있었고, 당일 결과가 도출돼 이날 내부 전자결재는 마무리 됐고 다음날 홈페이지에 고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심사위원들의 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A업체가 제기한 불합리한 부분도 일부 이해는 되지만 평가와 채점은 심사위원들의 권한이고 책무이니 뭐라 탓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공법 선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된 만큼 A사의 법적 추진을 통한 그 어떠한 결과 도출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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