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시금치, 일반시금치보다 칼슘함량 24배 성장기 어린이·노년층에 인기
전남농업기술원(박민수 원장)은 기후 온난화에 대응해 열대시금치 모로헤이야, 오크라 등 전남지역에 유망한 아열대 채소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법과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소비자와 채소 재배농가에게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열대시금치 청바우세, 적바우세
최근 기후 온난화 현상은 물론 다양한 국제행사 개최, 외국인 가족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새로운 기능성 채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아열대 채소에 대한 소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열대시금치는 칼슘함량이 일반시금치에 비해 24배 많으며 체내에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아질산염 소거능이 일반시금치와 아스파라거스에 비해 5배, 브로컬리의 3배 정도로 높다.
이외에도 최근 소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식이섬유는 잎보다는 줄기부위에 더 많은데 적색 열대시금치 경우 일반시금치에 비해 2배 정도로 높고 체내 독소배출과 노화예방에 도움을 주는 클로로필이나 플라보노이드 함량과 항산화활성이 일반시금치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능성이 우수한 열대시금치이지만 아직은 주로 해남지역 등에서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어 일반 소비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피클 볶음밥 부각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식품경영연구소에서는 우리 입맛에 맞고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금치줄기 피클, 육수와 찹쌀풀을 입힌 시금치 부각, 시금치 카스테라, 시금치 과자, 시금치 만두 등 열대시금치 요리 10여종을 개발했다.
만두 발효 효소액 쿠키
특히 열대시금치는 초절임하거나 기름에 튀기고 볶을 경우 특유의 점성이 더 적게 느껴져 우리 입맛에 맞다. 이외에도 단백질 분해효소가 높으므로 생잎을 고기와 함께 싸먹거나 육류용 시금치 샐러드로 이용하면 좋다.
열대시금치 요리는 특히 칼슘이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와 노년층에게 추천하는 식품으로 베란다 정원에 심어두면 관상용으로도 안성맞춤이므로 가족이 함께 기르면서 기능성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倍加)되는 좋은 식품재료다.
전남농업기술원 식품경영연구소 강정화 박사는 10일 “앞으로도 전남 유망 열대채소인 모로헤이야, 오크라의 기능성 분석 및 요리법, 기능성 가공제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의 새로운 기능성 식품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 전남지역 아열대 채소의 소비 기반을 구축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