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식량 안보의 위기, 농업의 중요성
상태바
〈기획특집〉식량 안보의 위기, 농업의 중요성
  • 박주하
  • 승인 2012.08.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 농지은행팀장 김 길 남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전 세계는 지금 새로운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김길남 농지은행팀장

김길남 농어촌공사 담양지사 농지은행팀장


특히, 세계 최대 식량 수출국인 미국은 56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미국 농무부에서는 내년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본격화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하는데 분위기가 심상찮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쳐(Agriculture)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이 식품 가격 전반의 상승을 유발, 물가 인상을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


2008년 당시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세계 국가 곳곳에서는 격렬한 식량 폭동이 발생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도 농산물 물가 상승이 일반 소비자 물가의 상승을 주도하는 애그플레이션이란 용어가 탄생하게 됐다.


우리나라 역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한국의 쌀 자급률은 100% 이상으로 국제 곡물가 상승 및 곡물수출 중단 등의 식량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쌀을 제외한 곡물 대부분을 외국 시장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곡물시장의 변동이 자국의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국제 곡물가격 변동에 무방비로 노출돼 국제 식품가격이 상승하면 국내식료품 가격상승의 압력이 4∼7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식량위기로 말미암아 국가의 식량 공급 안정성 문제가 새삼 중요해지면서 식량 부족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우리나라는 곡물 수급 정책을 재점검하고 낮은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곡물 생산량을 확대시켜 나가고 곡물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위기에 더해 가시화 되고 있는 지구촌의 식량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농업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농업은 본원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생존에 필요한 식량을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이다. 농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국민들의 관심이 국가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을 경제적 효율성이 뒤떨어진, 사라져야 할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대응해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 국가의 전략적 산업으로써 농업에 대한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국제적 움직임에서 볼 수 있듯이 식량과 농업의 문제는 한 국가적 차원을 넘어서 전 세계적 관심사의 중심에 서 있으므로 앞으로 다가올 농업환경, 곡물 가격의 급등 특히 기후변화에 대비해 농업의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농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