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역·기초 의원들이 서울에서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 광주시의회 조영표 의장과 광역·기초단체 의원들이 전남·북 광역 및 기초의원 등 250여명과 함께 2일 오후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항의집회를 펼치고 있다.

광주시의회 조영표 의장과 광역·기초단체 의원들은 전남·북 광역 및 기초의원 등 250여명과 함께 2일 오후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의원들은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안을 즉각 철회하라’, ‘지역갈등 방치 말고 정부가 즉각 해결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성난 호남 민심을 대변했다.

집회에서 광주시 의회 문태환 부의장은 “서대전역 경유안은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호남의 경쟁력을 기대하던 지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고속철이 원안대로 운행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집회를 마친 후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과 김광수 전북의회 의장, 명현관 전남의회 의장은 청와대를 직접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정부정책의 신뢰성 확보와 일관성 유지차원에서 호남KTX 노선을 원안결정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시해 주기를 바라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과 김광수 전북의회 의장, 명현관 전남의회 의장은 청와대를 직접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정부정책의 신뢰성 확보와 일관성 유지차원에서 호남KTX 노선을 원안결정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지시해 주기를 바라는 서한문을 전달했다.

또한, 3일부터는 광주·전남·북 3개 시·도 의장단이 청와대 앞에서 당초 노선 이행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조영표 의장은 앞으로도 광주시와 의회, 호남권 광역의회 등과 공동대응하면서 1인 시위, 관련기관 항의방문 등 호남고속철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지난 1월 20일 시의회 주관의 성명서 발표와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협의회 주관으로 20일과 26일 두 차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서대전 경유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결 의 문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결사 반대한다”

지금 호남 지역민은 분노하고 있다. 광주·전남·전북 호남권 550만 시·도민은 호남선 KTX가 하루빨리 개통되어 1시간 33분 만에 서울과 광주를 오갈 수 있기를 부푼 마음으로 기다려 왔다.

특히, 호남고속철 기본계획 수립 당시, 우리 지역민은 천안·아산역 분기를 주장했으나 정부가 오송역 분기를 제시하자 대국민화합과 조기 완공에 대한 간절한 바람으로 수용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호남선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한다니 이 무슨 청천 날벼락인가? 45분이 더 지연되는 서대전역 경유안은 8조원 이상이 투입된 호남고속철도의 목적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계획안이다.

이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소외의 아픔을 달래고 호남지역의 경제 발전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던 지역민을 정부가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이다. 그동안 시·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호남권 광역·기초의회 의원 일동은 호남고속철이 고속철답게 당초 노선대로 운행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측에 엄중히 경고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즉각 철회하라!

하나, 저속철이 웬 말이냐, 당초대로 이행하라!

하나, 지역갈등 방치 말고 정부가 적극 해결하라!

2015. 2. 2.

호남권 광역·기초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