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사, 주말 일본 강항 선생 유적지 둘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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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사, 주말 일본 강항 선생 유적지 둘러봐
  • 박주하 기자
  • 승인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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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문화 교류 확대 강조…시마나미 해변서 ‘가고 싶은 섬’ 구상도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제5회 한일지사회’ 참석 후 주말인 31일 일본 에히메현 오즈시에 있는 강항 선생 유적지와 자전거 도로로 유명한 시마나미 해도를 잇따라 방문했다.













▲ 강항 선생 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는 이낙연 지사(우측)

시미즈 히로시 오즈시장의 영접을 받고 환담을 나눈 이 지사는 강항 선생 연구가인 무라카미 쓰네오 씨의 안내로 일본 성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강항 선생의 유적지를 둘러봤다.

수은 강항(姜沆·1567~1618) 선생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27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31세 때 정유재란을 당해 분호조청의 종사관으로 군량미를 모으다 왜의 수군에 잡혀 일본으로 끌려갔다.

일본에 있는 동안 승려였던 후지하라 세이카를 통해 성리학을 전수, 일본 문예 중흥기의 단초를 제공했다.













▲ 강항 선생 유적지를 방문한 이낙연 지사(우측 두 번째)

강항 선생이 잠시 머물렀던 일본 오즈시에는 강항 선생의 업적을 기린 현창비가 세워져 있으며, 이 비 옆에는 강항 선생을 ‘일본 성리학의 아버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강항 선생 이름은 오즈시의 초등학교 교재에도 등장한다.

특히 가수 조용필이 불러 크게 히트했던 대중가요 ‘간양록’은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강항 선생이 고향땅을 그리며 쓴 일기 형식의 기록이다.

이 지사를 안내한 오즈시의 향토 사학자인 무라카미 쓰네오 씨는 ‘강항연구회’를 조직하고, 강항 선생이 남긴 문집과 자료를 수집하는 등 강항 선생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 이낙연 지사가 전남의 대표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구상을 위해 일본에서 섬 가꾸기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세토나이카이 시마나미해도를 방문, 둘러보고 있다.

이 지사는 강항 선생 유적지에서 시미즈 히로시 오즈시장과 에히메 신문, 아사히 신문 등 언론인과 자리를 함께 하며 “일본에 한자를 전달한 사람은 영암의 왕인박사이고, 유학을 전파한 사람은 영광 출신 강항 선생이라는 데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일본 교과서에 불교와 기독교를 전파한 과정은 소상하게 소개가 돼 있는 반면 한자와 유학의 전파 과정에 대해서는 소개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문화는 교류되는 것이니 만큼 앞으로도 양 지역 상호간의 문화 교류가 더 확대되고 지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전남의 대표 브랜드 시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 구상을 위해 일본에서 섬 가꾸기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세토나이카이 시마나미해도를 방문했다.

세토나이카이 시마나미해도는 자전거 도로로 유명하다. 이 도로는 히로시마현 오노미치항에서 무카이섬, 인노섬, 이쿠치섬, 오미섬, 하카타섬, 오시마섬 등을 거쳐 에히메현의 이마바리시에 이르는 59.4km의 자동차 전용도로이나 자전거 도로로 더 명성이 높은 곳이다.

히로시마현과 에이메현 사이에 있는 게이요 제도 각 섬들을 구루시마해협 대교 등 8개의 교량이 잇고 있어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자전거로 바다 위를 건널 수 있어 일본 내 자전거 애호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자전거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을 위해 도로 중간 중간에는 자전거 임대 터미널 10곳이 설치돼 있다.이 지사는 “다리 밑의 물살 등 주변 여건이 진도대교와 흡사하다”며 “자동차 전용도로에 자전거도로를 같이 개설하는 등 사람을 배려하는 대단한 공사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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