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古硯銘’ 남북당국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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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古硯銘’ 남북당국회담
  • 박형구 기자
  • 승인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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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박형구 논설주간

‘남북당국회담’이 12일부터 1박2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10일 새벽 판문점에서 남북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한 차례 전체회의와 8차례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발표문에 합의한 뒤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박형구 논설주간

박형구 논설주간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릴 이번 고위급 남북회담에서 개성공단정상화를 비롯한 남북 간 현안 타개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식 명칭을 ‘남북당국회담’으로 했다. 북측은 경의선 육로로 방문하게 됐다. 남측 발표문은 ‘회담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 금강신 관광 재개문제, 이산가족 상봉 등’이었다.


그러나 북측은 3개항 외에 ‘6·15와 7·4 발표일 공동기념문제, 민간내왕과 접촉, 협력가업 추진 문제’에 차이를 보였다. 이견을 좁히지 못한 수석대표와 추가 실무 문제에 대해서는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합의가 모색된다.


남북 양측은 이번 한 차례 전체회의와 8차례 수석 접촉을 갖고 발표문에 합의한 뒤 종결 전체회의 내용을 발표했다 북측 발표문 회담 대표단 5명 구성은 남측 발표문과 동일. 수석대표를 ‘북측이 상급 당국자로 수정’. 실무접촉은 남북 3명,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권영양·강종우 통일부 과장. 북측 김성혜 부장, 황충성·김명철 등-.


남북 당국의 공식 협의는 2011년 9월, 6개국협의(6자회담) 남북수석대표가 베이징에서 회담한 이후 약 1년 9개월만이다. 한국의 박근혜 정권,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각각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서울과 평양에서 6일 개성공업단지와 금강산관광항목과 관련해 대화를 재개하기로 건의했다.


특히 북측이 6월 15일 ‘북남공동선언’ 조인 기념일에 즈음해 개성공업단지 정상화와 금강산관광 재가동 등 관련, 남과 북이 회담을 진행할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보도로 온 국민을 기쁘게 했다.


다만 우리의 기대대로 수석대표를 각료급으로 할지의 여부 등 의제의 일부에서 함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모임 그 자체의 출발이 남북 간에는 얼마나 파격적인지 모른다. 우리 쪽은 본회담에 유길재 통일장관의 출석 방침을, 북에서는 각료급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협의 해결의 당국자조차 북은 상급 당국자로 못 박고 있다.


따라서 예상한 각료급 회의에 미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추후의 기회가 있다, 6월은 북을 매우 긴박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는 북 절충가동 인상을 국제사회에 나타내 북·미 대화의 장에 미국을 유도할 상황을 동시에 종용하고 있다,


미·북 대화 재개 조건-. 미국도 남북통일문제 당사자 사이에서 화해 분위기가 추진되면 외면할 수 없음을 북도 알고 남는다. 게다가 지금은 미·중 정상회담이, 하순에는 한·중 정상회담의 개최로, 북한 문제가 중요한 의제다.


겨레의 번영과 나라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진보를 위한 이성의 판단과 과학적인 노력이 무한히 요청되고 있다.


북이 제의해 오던 날 반사적으로 떠오른 현상은 곧 시진핑과 버락 오바마, 박근혜?버락 오바마의 뭉침이었다. 그것은 북에 있어 가공할 곤경의 압박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북은 현재의 곤혹스러운 압박이 무엇의 조짐인지 모르지 않아 부랴부랴 서둘러 명목상 ‘남북 공동 선언’ 조인을 내세워 발등의 불을 끄려고 황급히 남북회담을 시사하기에 이르렀다.


이 계기가 미국이나 중국이 북을 부르게 하는 구실을 만든 것으로 쉽게 받아들일 만하다. 남한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종래의 태도를 싹 버린 이유는 그만큼 우리 쪽의 힘이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매우 시기 적절한 기회로 이의 현명한 활용을 구사하게 하고 있다. 의외의 남북공동협정을 통한 생존의 힘, 분단 청산 소명의 성취 과제를 한꺼번에 바라보는 빛나는 희망을 앞당기게 하고 있다.


우리는 본회의에서 우리 문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북의 요청에도 최대한 역량을 다해 신뢰 회복과 교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 하나가 되기 위한 만남과 화해란, 이념과 체제를 넘어서 과감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다.


겨레의 번영과 나라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진보를 위한 이성의 판단과 과학적인 노력이 아낌없이 요청된다.


남북문제의 평화적 교류는 북의 실상을 이해하지만 지속 가능한 협상에서 신뢰를 담보로 협상을 시도해야 되겠다. 분단의 아픔, 이산의 슬픔을 제거해야 하는 현실에 기대해서다.


6월은 협상의 좋은 기회다. 내외 조건을 성숙하게 하는 주체적 역량으로 귀속감을 갖추었으면 한다. 우리의 현실은 어제오늘 좌표 잃은 군상의 표류로 명랑한 사회, 밝은 미래를 저해하는 요인을 흘려 매우 곤혹스러웠다.


오늘의 세계사는 격동하는 국제무대에 아시아의 진취적 문화를 일구는 국가들을 세계의 주역이게 한다. 세계사의 흐름에 우뚝 서야 될 위치를 바로 알고 참여해, 넓고 고르게 대응하는 지혜를 계발하지 않으려는가!


우리는 지금 외신들이 지적하는, 세계에 마지막 남은 오직 한 군데의 화약고 안에 존재한다. 유비무환의 정신무장이 요청되는 ㅡ부족한 것에 대한 인내와 생활의 분발을 위한ㅡ 환경에 있다.


이 현실적인 결의가 이번에 의연한 자세로, 돌변하는 사태에 대처하는 총화적 승리에의 조건일 것이다. 크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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