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전남 농촌교육농장… ‘장흥다예원’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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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전남 농촌교육농장… ‘장흥다예원’ -⑤
  • 박주하 기자
  • 승인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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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고향 장흥, 그곳에서 태어난 전통 발효차 ‘청태전’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차 직접 만들기 체험 인기

장흥은 고려와 조선 초기에 전국의 다소(차를 만들던 곳, 오늘날의 다원) 19군데 중 16군데가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한때는 차의 본산지였다. 때문에 장흥에서는 여전히 야생차가 많이 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이후로 잊힐 뻔했던 우리나라 전통 발효차 ‘청태전’의 명맥이 굳게 이어져오고 있는 것은 이러한 지역적 특색과 장흥 차인들의 노력, 지역주민들의 관심 덕분이다.

장내순 원장 [사진=장흥다예원]
장내순 원장 [사진=장흥다예원]

특히 청태전의 발전에 앞장서는 주인공은 바로 ‘장흥다예원’의 장내순 원장이다. 2007년 시작된 청태전 복원사업의 초기 멤버인 장 원장은 많은 차인들 중에서도 청태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장 원장은 고품질의 찻잎 생산부터 청태전 생산 및 판매까지 직접 발로 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장 원장은 청태전이라는 매력적인 차가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단순히 판매만으로는 청태전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청태전이 무엇인지 천천히 느껴보는 ‘시간’이었고, 교육농장에서 그 답을 찾았다.

때문인지 장흥다원의 체험 프로그램은 청태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끔 살뜰히 채워져 있다. 청태전 만들기, 찻잎 따기, 청태전 차 명상하기, 전통 다과 만들기, 다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체험해볼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다.

또한 330㎡의 넓은 실내교육장도 갖춰져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 체험객들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2천여명의 방문객이 청태전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좀 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2016년에 이어 올해도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 원장은 7일 “청태전의 역량을 알리는 데 더욱 힘을 보태고 싶다. 지난해 청태전이 국가중요농업유산 13호로 지정됐다. 청태전이 지닌 역사적 가치, 농업의 소중함을 교육을 바탕으로 일깨워주고 싶다”며 “청태전 체험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우리 차의 전통과 역사,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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