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리암 문선욱 “神은 우리 조상이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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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리암 문선욱 “神은 우리 조상이자 가족”
  • 박지원 기자
  • 승인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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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명창, 10년 거부하다 27살에 신내림

- 사주팔자는 신에 대한 정성, 공부로 길흉화복 점쳐- 응원해주는 ‘남편’에 감사, 무속에 대한 편견 ‘아쉬워’








무당을 주축으로 민간에 전승되는 신앙형태를 무속신앙이라고 한다.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온 토속신앙의 일부로 예나 지금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음의 안식을 위해 찾는 곳. 무속신앙.무속인은 ‘신이 命’이라는 굴레를 ‘운명’이라고 했다.무속인인 광주소리암은 “인간의 영역을 넘는 신의 영역,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라고 했다. <편집자 주> [투데이광주=박지원 기자] 14살 판소리를 시작한 광주소리암 문선욱은 촉망받는 명창이었다.하지만 17살이 되던 해 耳門(귀가 먼저 열리다)이 시작되면서 신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한다.10년간 신을 거부하다 아버지를 잃었고 자신의 딸마저 아프는 등 산전 수전 공중전 까지 다 겪고 나서야 ‘신이 선택한 나 거스를 수 없구나’라는 절망감에 27살에 신 내림을 받았다.광주소리암 문선욱은 딸에게 명창인 엄마, 문화재인 엄마로 불리고 싶지 무속인 엄마로 살아가는 건 속상했다.세월이 좋아졌다고 해도 무속인에 대한 편견이 여전하기 때문에 신에게 기도를 하면서 ‘왜 저를 낳았습니까?, 왜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접니까?’라는 물음을 묻고 또 묻는 다고 한다. 아마 이 물음은 죽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아버지를 잃고 딸이 아프고 일도 안풀리고, 몸도 아프니 전국에서 잘 본다는 무속인들을 찾아다녔고 가는 곳마다 ‘신을 안 받으면 큰일나겠다’는 공통된 대답만이 되돌아왔다.그녀는 운명을 받아들였다.신을 받아들이고도 주위의 편견과 마음속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그래도 항상 그녀 곁을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지금껏 버텨왔다.아내를 위해 신에 기도하고 아내가 가는 곳 어디든 함께해 준 남편의 존재가 무척이나 고맙다고 했다.그녀는 무속은 신의 영역이다고 했다.무속인을 찾아온 사람들은 얼마나 답답한 심정이겠는가? 그분들이 교회나 절을 안다녀봤겠는가? 무속은 마지막 통로이자 신의 영역이다.생전부지 사람의 사주를 봐야되는데 단지 숫자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시만을 가지고 그 사람의 운명을 점 친다는 것은 신을 모시는 정성과 기도 그리고 끝없는 공부를 해야 길흉화복을 볼 수 있고 굿을 할 때 성불도 보고 소원성취를 할 수 있다고 했다.무속인의 길은 대충할 수 있는 길이 아닌 무서운 길이다고 단언했다.어영부영했다가는 병신이 된다든지 죽는다든지, 자손을 잃는다든지, 재산을 없앤다든지 제일 무서운 건 되물림되는 것이다며 신은 중간이 없다 ‘되면 되고 안되면 안된다’고 했다.끝으로 그녀는 신은 곧 내 조상이고 가족과 다름없다며 부모없는 자손이 어디있으며 할머니 할아버지 없는 부모가 어디있겠냐면서 무속인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하나님 부처님 못 믿게는 안 한다 그런다고 무속을 부정하면 안된다. 안 믿어도 좋다. 굿하지 마라 점 보러 다니지 마라 대신 우리나라 토속 종교니 부정은 말았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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