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2월 4일은 봄의 시작, 입춘(立春)이다.
입춘을 하루 앞둔 3일 전남 담양군 수북면 정중리 손병만(64)씨는 복숭아과수원에 땅심을 돋우기 위해 퇴비를 뿌리며 농사일에 바쁘기만 하다.
입춘은 동장군의 위세에 눌렸던 만물이 다시 따스함을 되찾는 때로, 옛사람들은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글을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였다. 이를 입춘축, 입춘서, 입춘방, 입춘첩이라고 한다.
입춘방은 성종 13년(1482년)에 임금이 입춘에 신하들에게 각자 글을 써 대문에 붙이라고 한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입춘방의 대표적인 문구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다. 풀이하면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긴다"는 뜻이다.
입춘을 맞으면서 농사일은 시작된다.
농사의 시작은 씨앗을 뿌리는 것이 아닌, 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하는 것부터다. 그리고 농민들은 퇴비를 뿌리면서부터 이제부터 봄 농사를 시작한다. 농촌들에서는 논밭에 거름을 실어내고 땅을 갈며 씨앗을 뿌리는 등 주로 봄철농사준비와 파종을 위한 일들이 진행된다. 이제 기지개를 켜고 들녘으로 나가서 봄 맞을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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