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자전거 치유 샵’ 등 신규 정책 추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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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 ‘자전거 치유 샵’ 등 신규 정책 추진 '눈길'
  • 김홍열 기자
  • 승인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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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내 청장 "자전거 이동수단 삼는 주민들 늘어나...안전한 자전거 환경 마련 최선 다할 것"
김병내 남구청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남구 ‘자전거 치유 샵’ 추진을 위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광주 남구 제공

[투데이광주전남] 김홍열 기자 = 광주 남구는 스웨덴 친환경 도시 말뫼의 녹색성장 한 줄기인 자전거 분야 정책 가운데 내년부터 남구에 도입 가능한 자전거 치유 샵 등 신규 정책을 추진한다.

남구는 16일 “친환경 그린도시 조성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스웨덴 말뫼의 사례를 검토했다”며 “도심을 누비는 생활형 자전거가 주민들의 이동수단이 될 수 있도록 남구 현실에 적합한 장려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김병내 구청장이 방문한 스웨덴 말뫼에는 자전거 전용 아파트&호텔 ‘쉬켈후세트’가 자리하고 있다.

쉬켈후세트는 자전거 집을 뜻하는 스웨덴어로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세계 최초의 아파트이자 호텔이다.

태양열 에너지로 온수를 공급하는 7층 건물로 주거용 룸 55개와 호텔 객실 33개를 갖추고 있다.

또 말뫼에만 470㎞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고 도심 주요 교차로마다 자전거 이동을 감지하면서 우선 신호를 제공하는 자동인식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김병내 구청장은 “말뫼의 자전거 이용률은 도시 전체 교통의 약 30%를 차지하며 특히 학교 통학과 직장 출퇴근시에는 4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 말뫼에서 눈여겨본 사례를 중심으로 구청 담당 부서에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정책을 먼저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남구는 도심 곳곳에 쉬켈후세트 같은 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면서도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 현실을 감안, 우선적으로 도심을 누비는 공유 자전거와 생활형 자전거에 대한 정책 지원을 통해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에 선보이는 정책은 자전거 치유 샵과 자전거용 유모차·트레일러 대여 서비스 등이다.

자전거 치유 샵은 기본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로 남구는 관내 도심에 위치한 자전거 가게 몇곳을 치유 샵으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정책을 도입한 이유는 현재 광주천과 영산강 자전거도로에서 운영 중인 거점 터미널이 혹서기와 혹한기를 제외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문을 열어 평일 이용이 어렵고 레저용 로드와 MTB 이용자의 접근성은 높은 반면에 공유 및 생활용 자전거의 접근성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전거용 유모차·트레일러 대여는 자전거 레저활동 활성화 및 자전거 이용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정책이다.

아이 또는 강아지를 태우고 라이딩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고 해당 장비가 고가여서 야외 활동에 따른 경제적 비용 부담이 따르고 있어서다.

이밖에 남구는 관내 17개동에 공유 자전거 추가 배치 및 내구연한이 지난 공유 자전거를 관내 취약계층 주민에게 제공하고 구청에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 수가를 높여 자전거 사고에 따른 피해 보상금 지급액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병내 청장은 “자전거를 이동수단으로 삼는 주민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마련하는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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