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나무행정 '도마 위'...나무는 죽어가도 행정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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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나무행정 '도마 위'...나무는 죽어가도 행정은 나 몰라라?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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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일부 식재 소나무 등 말라 죽어가...조속한 대책 마련해야 '지적'

산림 전문가 "화순군 나무관리 잘못...토양 및 나무 상태 검사 및 진단과 처방 등 이뤄져야"

화순군 산단팀 "인력 부족으로 어려운 실정, 산림과와 협의 후 조치할 것" 해명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 내의 도로 주변과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등이 지주목과 철사등으로 묶어 놓았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주목으로 인한 목질부 손상 등으로 계속 말라죽어 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 내의 도로 주변과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 등이 지주목과 철사등으로 묶어 놓았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주목으로 인한 목질부 손상 등으로 계속 말라 죽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전라남도 화순군의 나무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군 일반산업단지 내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와 미생물실증지원센터 주변과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주변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 등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데도 군은 나 몰라라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서다.

지적이 제기된 곳은 2008년부터 산업단지로 조성되기 시작해 2011년 준공됐다. 

실제로 기자와 함께 살펴 본 산림 전문가 A씨는 고사되어 가는 나무들은 이때쯤 심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당시엔 나무들이 태풍이나 바람에 넘어지지 않도록 지주목과 철사 등으로 묶어 놓았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주목으로 인한 목질부 손상 등이 나무들의 고사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 내의 도로 주변과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등이 지주목과 철사등으로 묶어 놓았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주목으로 인한 목질부 손상 등으로 계속 말라죽어 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 내의 도로 주변과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등이 지주목과 철사 등으로 묶어 놓았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주목으로 인한 목질부 손상 등으로 말라 죽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신종천 선임기자

이어 그는 준공 시에 설치된 지주목이 그대로 지금까지 결속돼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며. 나무 몸집은 커지는데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나무를 꽉 묶어 지지해 놓은 지지목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나면 커지는 나무줄기를 점점 조여들게 되고 줄기 속으로 파고 들어가 부후를 일으키게 된다. 또 어떤 경우는 꽉 조인 지주목 결속재로 인해 양분과 수분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기형적인 모습으로 자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주목의 결속이 느슨해지거나, 탈락하거나, 삭게 되는 등 다양한 이유로 부실해진다고 덧붙였다.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 내의 도로 주변과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등이 지주목과 철사등으로 묶어 놓았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주목으로 인한 목질부 손상 등으로 계속 말라죽어 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 내의 도로 주변과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에 식재된 소나무 등이 지주목과 철사 등으로 묶어 놓았던 것이 그대로 방치되면서 지주목으로 인한 목질부 손상 등으로 계속 말라죽어 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신종천 선임기자

특히, 나무나 지주목 관리 요령 등에 대한 설명에서 A씨는 강풍이나 태풍에 수목이 쓰러지지 않도록 년 1회, 봄(3~5월)이나 장마철 전에 지주목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재결속을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지주목을 결속할 때는 줄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녹화마대를 감고 묶어야 한다. 밴딩처리만 해놓으면 오히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피에 상처를 유발시키기도 하므로 작업 시에는 올바른 방법을 숙지하고 시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목 결속 재료로는 지주목, 대나무(연결지수), 수목밴딩바, 녹화마대(녹화테이프) 등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육상태가 좋지 않거나 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들이 지금까지 방치되면서 정확한 토양 및 나무상태에 대한 검사 및 진단, 처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나무 고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내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신종천 선임기자
전남 화순군 일반산업단지내 화순읍 감도리 908번지 일대 주변 공원./신종천 선임기자

이에 화순군 산단지원팀 관계자는 "산단 조경수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력부족 등 제반 여건이 사실상 매우 어려운 실정 이라며 산림과와 협의하여 고사되어가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을 하루빨리 치료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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