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광주 무각사, 사진도 찍고 힐링도 하고...핫플레이스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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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광주 무각사, 사진도 찍고 힐링도 하고...핫플레이스 '각광'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3.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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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회원들 50여명 무각사 및 5·18기념공원에서 촬영회 가져

문화공간, 신행공간, 힐링공간 자리잡아 '인기'

예술향기 그윽한 사찰… 일상 속 휴식처 '각광'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 에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5.18기념공원을 일주하는 2km에 이르는 산책로등에 여름 야생화등이 함께하고 있어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 에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5.18기념공원을 일주하는 2km에 이르는 산책로등에 여름 야생화등이 함께하고 있어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광주광역시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는 사진도 찍고 힐링도 하는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7월의 첫 휴일인 2일 장맛비가 주춤한 사이 찜통 무더위가 도시를 찌들게 하지만 ‘무각사’ 숲길에는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지 아직은 선선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 빽빽이 조성된 숲길 사이로 여름꽃 원추리등 야생화가 곳곳에서 피어나기 시작하여 무각사를 찾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각사’는 ‘불이문’(不二門)이 맨 처음 방문객을 반긴다. 5000여 평에 달하는 무각사는 불이문을 경계로 공간이 구분된다. 남쪽은 로터스 갤러리와 카페, 서점, 템플스테이 등이 자리한 시민문화공간이, 북쪽은 대웅보전과 설법전, 수행실 등이 배치된 신행공간이며 이곳은 스님들과 신자들이 기도를 올리는 불당이다.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 ‘무각사’ 에서 사진촬영회를 갖은 한국사진방송 김승현 지사장은 무각사의 허락을 받은 후 촬영 계획을 세웠다며, 5·18 기념공원과 오월루가 있어 촬영 장소로 아주 좋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신종천 선임기자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 ‘무각사’ 에서 사진촬영회를 갖은 한국사진방송 김승현 지사장은 무각사의 허락을 받은 후 촬영 계획을 세웠다며, 5·18 기념공원과 오월루가 있어 촬영 장소로 아주 좋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신종천 선임기자

이날 사진촬영에 나온 한국사진방송(지사장 김승현) 회원 50여명은 시민공간 주변에 세워진 연꽃 조형물과 불이문등에서 일찍부터 모델을 연출하며 사진촬영회를 가졌다.

김 지사장은 이곳에서 촬영회를 갖기에 앞서 무각사(주지 청학스님)와 협의하여 허락을 받은 후 촬영 계획을 세웠으며, 무각사 길을 따라 5·18 기념공원과 오월루가 있어 촬영 장소로 제격이었다면서 산책로에는 갖가지 야생화들이 심어져 꽃사진을 촬영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장소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어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에 나온 사진작가들은 곱게 차려입은 여인네의 청아한 모습을 사찰 분위기를 배경으로 심도 있게 촬영할 때면 사람들의 숨소리마저 거슬린 듯 셔터 소리만 요란하다. 또한 단아한 모습으로 갖춰 입은 스님 복장을 한 모델은 마치 이곳에서 수행 중인 스님처럼 착각에 빠뜨릴 정도로 옷을 차려입고 사진작가들의 요구에 맞춰 연출을 하고 있었다. 이곳은 대도시 안에 위치한 사찰 중 사진작가들이 접근하기에 아주 좋은 곳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무각사 관계자는 이곳엔 사진작가와 방문객들이 시설물을 훼손하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문화시민답게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 에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5.18기념공원을 일주하는 2km에 이르는 산책로등에 여름 야생화등이 함께하고 있어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 에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5.18기념공원을 일주하는 2km에 이르는 산책로등에 여름 야생화등이 함께하고 있어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 에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5.18기념공원을 일주하는 2km에 이르는 산책로등에 여름 야생화등이 함께하고 있어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7월의 첫 휴일인 2일 광주 상무지구에 자리한 ‘무각사’ 에는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5.18기념공원을 일주하는 2km에 이르는 산책로등에 여름 야생화등이 함께하고 있어 사진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조계총림 송광사 광주포교당 무각사는 광주 서구의 팔경 가운데 하나인 여의산에 자리해 있으며, 1990년대 이후 광주의 행정, 문화, 상업이 이곳 여의산이 자리한 상무지구로 옮겨지면서 무각사는 광주불교 1번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무각사는 2014년에 낡고 비좁던 전각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중창불사를 하면서 1층 대웅전은 전통식으로, 그 아래 반지하에 있는 지장전은 현대식으로 꾸몄다. 지장전의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지장보살도’ ‘아미타팔대보살도’ ‘지장시왕도’ 등 4점과 지장보살님의 머리 위 연꽃 문양의 천 개(天蓋) 등 모두 5점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했다.

1976년 송광사 향봉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청학 스님은 파리 길상사를 열었고, 서울 성북동 길상사 초대 주지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초대 단장을 지냈다. 이때 문화계 인사들과 쌓은 인연들이 무각사로 이어졌다.

1994년, 도심개발과 함께 상무대가 장성으로 옮겨지고 무각사를 포함한 여의산 일대 10만여 평이 5·18 기념공원으로 명명되어 광주시민의 쉼터로 남게 되었고, 무각사도 불자와 시민들의 수행도량으로 가듭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7년 8월 부임한 청학 스님은 무각사에 유폐를 자청하며 항상 절을 지키자 신자와 시민들이 무각사를 찾기 시작했다.

2010년 5월 중창불사 원만 성취를 발원하는 기도를 입재하고 2013년 제2차 천일기도를 원만히 회향하여 근래 한국 불교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깊은 감동과 신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사부대중의 수행 풍토를 일신시켰다. 2017년 2월 3차 천일기도 회향으로 무각사는 기도 수행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 하는 도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각사는 도심 사찰로 드물게 일주문, 사천왕문, 대웅전, 종각 등 전통사찰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대가람으로 손색이 없다. 일주문에서 사천왕,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가람 형태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해 있으면서도 깊은 산사에 들어선 듯 경건함마저 감돌고 있다. 또한 무각사를 중심으로 5.18기념공원을 일주하는 2km 이르는 산책로가 단장되어 있어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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