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시민 1천여명 참석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최영태 기자 = 2023 광주비엔날레가 6일 오후 전시관 앞 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석 달 여 동안의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전병극 문화체육부 차관, 홍보대사 최시원 씨 등 시민 및 내외빈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는 코로나 감염병을 타오르는 열정으로 극복하고 오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하고, 2023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선언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과 가치에 맞닿아 있으면서 올해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 주제에 부합한 참가 작가에게 부여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자로 엄정순 작가를 선정했다.
개막식에서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수상자를 발표하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광역시를 상징하는 황금비둘기상패를 전달했다. 엄정순 작가에게는 상금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가 수여됐다.
특히 이 상을 만든 박서보 화백이 불편한 몸을 휠체어를 타고 직접 참석해 작가에게 직접 상금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심사는 프란시스 모리스 테이트 모던 관장, 캐롤린 크리스토프-바카기예프 카스텔로 디 리볼리 현대미술관장, 마미 카타오카 모리미술관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윤재갑 독립큐레이터 등 5명이 맡았다.
심사위원은 “엄정순 작가의 작업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재와 조상의 지혜가 공존하며, 작가가 제시하는 사회적 포용은 작업의 방식과 작품에 독보적으로 담겨 있고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정순은 이화여대 미대 서양화과와 독일 뮌헨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작가로 활동하면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시각장애학생들의 미술 교육등을 하는 ‘우리들의 눈’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버팀목으로 작용하여 미술계가 더욱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일부터 7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에서 펼쳐지는 본전시 외에도 광주 곳곳에서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중국, 이스라엘, 스위스, 네덜란드,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9개 국가관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 2023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이모저모 = 신종천 선임기자·최영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