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눈] 광주 서구 1경 "만귀정(晩歸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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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눈] 광주 서구 1경 "만귀정(晩歸亭)"
  • 김병철 기자(사진작가)
  • 승인 2023.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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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읊고(詠歸) 풍류를 즐긴다는 뜻. 그 이름을 만귀(晩歸)라 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

‘꽃상여’와 ‘탈선 춘향전’의 영화 촬영 장소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김병철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전북 남원에 살던 흥성 장씨의 선조인 효우당(孝友堂) 장창우(1704~1774)가 후학을 가르치며 늙은 인생을 자연과 더불어 보내기 위해 1750년 무렵에 지은 정자로 자연을 읊고(詠歸) 풍류를 즐긴다는 뜻으로 그 이름을 만귀(晩歸)라 했다고 한다.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세월이 흘러 정자가 없어지자 효우당 7세손 묵암 장안섭 등이 선조의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1934년에 중건을 시작하여, 광복되던 1945년에 현재의 정면 측면 2칸에 팔작지붕 건물로 복원하였다. 만귀정 중건기는 1934년 고광선이, 상량문은 이병수가, 중수기는 1945년에 장안섭이 썼다.

만귀정 계단을 내려와 연못의 다리를 건너면 한 칸으로 된 습향각(襲香閣)이 있는데 이곳은 1940년에 지었는데 사방 한 칸의 팔작지붕으로 주위의 연꽃 향기가 누각에 엄습하여 온다는 뜻의 이름이다.

만귀정의 가장 남쪽에는 묵암정사가 있는데, 송정읍장을 지냈던 장안섭의 공로와 덕행을 기리기 위해 1960년 광산군민들의 성금을 모아서 건립한 것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만귀정에서 습향각으로 가는 길 좌우로 커다랗고 평평한 두 개의 긴 돌이 있는데 취석(醉石)과 성석(醒石)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들어갈 때는 연꽃 향기에 취해 신선의 세계로 가고, 나올 때는 향기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만귀정 주변 4600평방미터의 연못을 파고 동상을 만들어 소나무, 버드나무, 왕벚나무 등이 많아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광주의 소풍장소로 유명했으며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연꽃과 창포꽃이 연못을 가득 채우고, 가을에는 연못가에 붉게 물든 상사화가 군락을 이룬다. 특히 이곳은 ‘꽃상여’와 ‘탈선 춘향전’의 영화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는 만귀정(晩歸亭)이 있다. 아름다운 풍류가 성대했던 조선시대 누각으로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 서구 1경이다./ 김병철 기자

만귀정에 걸려 있는 장창우의 詩 八景은 다음과 같다.

瑞石明月-무등산에는 밝은 달이 떠 있고

龍江漁火-용강에는 어부들의 불빛이 있네

馬山淸風-마산에는 맑은 바람 산들거리며

樂浦農船-낙포에는 농사를 위한 배가 오가네

漁燈暮雲-어부들의 등불에 저녁 구름 피어나고

松汀夜雪-송정에는 흰 눈이 밤을 밝히며

錦城落照-금성에는 아름다운 저녁노을

野外長江-들밖에 길고 긴 강물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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