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돗물 행정 연일 '뭇매'...이번엔 광주시의회 '도마'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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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수돗물 행정 연일 '뭇매'...이번엔 광주시의회 '도마'에 올라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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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광주시의원 "30년 광주 수도(水道)행정 부실했다" 질타
모 언론 "강기정 시장의 수돗물 사태 속 6시간 행적 밝혀야..." 지적
강기정 시장, 앞선 15일 수돗물 사고 대시민 사과문 발표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광주광역시 강기정호의 수돗물 행정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3일 덕남정수장 수돗물 5만7000톤이 길바닥으로 넘쳐흘러 시민들의 공분을 산데 이어 모 언론은 “강기정 시장의 안이한 대처 속 6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지적했고,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선 “광주시 30년 수도(水道) 행정은 부실하다”는 질타를 당해서다.

최지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이 16일 열린 덕남정수장 노후설비 고장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17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불거진 광주시의 수돗물 부실 행정과 관련 16일엔 임시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최지현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은 덕남정수장 노후설비 고장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단수 사고의 원인 ▲사고 대응의 적절성 ▲유사 사고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내구연한이 18년이나 지난 밸브의 기능이 점검되지 않아 사고가 났다”며 “법적 의무점검 외에도 자체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아 시민의 불편을 초례했다”고 상수도사업본부의 부실행정을 질타했다. 더욱이 “2020년 기술진단에서 밸브 부식화를 확인했음에도 관련 예산을 세우는 등 후속조치가 없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고에서 초동대응 미숙이 더 큰 인재를 불러왔다”며 “배수지 유량 데이터 확인에서 사고원인을 찾기까지 2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덕남정수장의 구조적 문제도 꼬집었다.

덕남정수장은 단일 관로이기 때문에 설비 수리를 위한 단수는 불가피했다. 우회관로가 있으면 수도 사고나 설비 고장 등 유사시 관로를 차단하여도 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에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대비 관로의 필요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회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지현 의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밸브 문제를 비롯한 제반 시스템을 종합 점검하고 유사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광주시는 시민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수도 행정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기정 시장의 가뭄 대비 물절약 동참 운동(좌)과 13일 발생한 수돗물 사태. /출처=시민의 소리
강기정 시장의 가뭄 대비 물절약 동참 운동(좌)과 13일 발생한 수돗물 사태. /출처=시민의 소리

앞선 16일 오전 광주시민의소리는 강기정 시장의 광주시정은 ‘누수행정’이라 정의하며, 수돗물 사태 속 6시간의 행적을 밝히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 언론은 지난 13일 광주 덕남정수장에선 모아둔 수돗물을 배수지를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유출밸브가 고장났다. 수돗물 5만7000톤이 길바닥으로 철철 넘쳐 흘러 서·남·북·광산구 등 광주 대부분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안돼 휴일을 맞은 광주시민들의 생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돗물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면 그 흔한 단수예고 재난 문자를 곧바로 보내거나 신속한 대응조치에 나서야 했는데 광주시가 안이한 대처로 일관하는 바람에 시민들의 분노는 커졌다고 덧붙였다.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날 오전 3시30분이었고 강기정 시장이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것은 오후 5시 반이었다. 광주시가 이 과정에서 무얼 했느냐는 합리적 의심과 함께 분통을 터트리는 대목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태 발생 후 강 시장의 대처 능력과 하루 동안의 행적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문제의 사태가 발생한 당일 14시간 동안 광주시 생활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어떤 역할과 지시를 했고 뒤늦게야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알려야 한다고 첨언했다.

강기정 시장이 지난 15일 최근 발생한 수돗물 사태와 관련 대시민 사과문을 밝표하고 있다. /문주현 기자

한편 강기정 시장은 광주시의회 임시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실에서 “유례없는 가뭄 위기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물절약을 동참해줘 물 고갈 시기가 늦춰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런 과정에서 수도사고가 발생해 시장으로서 매우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대시민 사과문을 밝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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