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포함] 광주시 국감 '수소 트램' 쟁점화...지하철 제쳐두고 수소 트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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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함] 광주시 국감 '수소 트램' 쟁점화...지하철 제쳐두고 수소 트램을?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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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의원, 지하철 2호선도 난감한데 8000여억짜리 수소 트램을...'빈축'
강기정 시장 "1단계 예산 800억...관계법 개정 등 면밀한 검토 후 추진할 것" 해명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광주광역시 국정감사는 맨탕국감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민선8기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인 '수소 트램'이 이번 국정감사에선 쟁점으로 떠올랐다.

20일 오전 10시께 시청 3층 중희의실에서 열린 광주광역시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공약한 수소 트램 사업은 1단계 800억원, 2단계 7640억원 등 총 8000여억원이 들어가는 막대한 사업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런데 "광주시는 광주 지하철 2호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았고, 1단계 구간 개통시기도 당초보다 2년 6개월 늦어지고, 2단계는 5년 정도 늦어진 2029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수소 트램을 끄집어 냈다"고 비꼬았다.

이어 "지하철 2단계 사업엔 총 사업비가 두 배로 오르고 광주시 업무보고에도 시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해 놓고 어떻게 이 방대한 수소 트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설명해 달라"고 성토했다. 

이에 강기정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예산과 관련해선 "현재 총 사업비가 달라져 기재부와 협의하는 중"이라며 "12월쯤이면 총사업비가 결정되는데 시의 재정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강 시장은 "지하철 1호선은 완공됐고 2호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1호선과 2호선이 미치지 못하는 2.5㎞ 구간이 있다"며 "이곳은 광주시에서 가장 붐비는 터미널, 야구장 등이 있는 곳인데 이 지역에 시범적으로 수소 트램을 설치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범적으로 추진할 1차 트램은 광주시가 예산 8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고 "2차 트램은 광주역과 송정역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법 개정 등 정부의 협조와 동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광주시 재정의 상당부분은 지방채를 발행해 예산을 투입하는 건 사실이다"며 "그럼에도 트램은 장점이 있어 대중교통을 섞어 시범 설치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내년 본예산에 2억원 정도의 용역비를 올려 타당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또 "도로교통법 등의 법 개정이 안되면 수소 트램은 설치할 수 없다"며 국회에서 법을 바꿔주신다면이라는 전제에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광주시가 대중교통 분담률이 36%가 안돼 분담률을 높여보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조은희 의원은 "법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못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신건데 시의회가 용역예산을 받아들이겠느냐"며 "일의 우선순위가 틀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2호선 문제도 해결이 안됐는데 2억원 들여 트램 용역을 한다면 광주시민에게 희망고문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빈축했다.

광주시 국정감사장 모습. /신종천 선임기자
강기정 시장이 선서를 하고 있다. /신종천 선임기자
강기정 시장과 간부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신종천 선임기자
조은희 위원이 질의하고 있다. /신종천 선임기자
조은희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신종천 선임기자
강기정 시장이 답변하고 있다. /신종천 선임기자
강기정 시장이 답변하고 있다. /신종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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