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청신호'...광주-전남 진전된 합의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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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청신호'...광주-전남 진전된 합의안 내놔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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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항 2025년께 무안 이전, 군공항 이전 공동 설득 추진할 것"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과제의 한 축인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위한 진전된 합의안을 도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과제 중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위한 진전된 합의안이 나오면서 민간·군공항 이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17일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시·도지사 회담’을 열고 기존보다 진전된 발표문을 내놨다.

이날 현장에는 양 기관 관계자 수십명이 자리했고, 기자단 역시 지난 5월 첫 회동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만남에 큰 관심을 보였다. 2시간에 걸친 대화 끝에 양측은 큰 골자에서 ‘민간공항을 이전하고 무안군을 같이 설득한다’는 입장에 합의했다.

주목할 점은 발표문 안에서 군공항과 관련해선 ‘설득하겠다’는 정도로만 정리됐고 민간공항은 확실히 이전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지난 5월보다 진일보한 것이며 광주시로서는 ‘통큰 양보’라 할 수 있다.

발표문 대로 진행된다면 민간공항은 KTX 무안공항역이 개통하는 2025년께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미있는 진전’이라는 단서조항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는 무안군의 설득과정과 연결돼 해석할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선 이전이 불가한 이유가 될 수도 있어서다.

이에 대해 강기정 시장은 “해석이 분분한만큼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김영록 지사도 “의미있는 진전의 해석 여부를 두고 정확한 설명을 요구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시·도가 협의해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적인 의미로만 해석하지 말고 폭넓게 해석해 주길 바란다”고 유연성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문에서는 제3의 이전 후보지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무안에 대한 시·도간의 공동 노력이 강조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실제 짧은 발표문 안에서 군공항 이전과 관련, 광주시는 민간공항 이전과 더불어 주변 지역 주민 지원사업비를 담보하기 위해 지원 기금 선 적립을 포함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기존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한 설득안을 제시했다.

결국 이번 공동발표문을 통해 양 지자체는 다른 곁가지들은 모두 쳐내고 오로지 무안군에 대한 공동 설득 노력, 공동 지원 등에 합을 맞춰나겠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고 볼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강 시장은 지난 5월 합의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했으나 민간공항 이전을 명시한 것은 큰 진전”이라면서 “무안군민들에게 광주시의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앞으로 지원책도 지속적으로 발표, 굳어진 마음을 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 역시 “이제 남은 것은 무안군과의 대화”라면서 “딱딱하게 굳은 마음을 풀기 위해 시도가 해야할 일이 많지만, 오늘 발표문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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