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도지사는 12일 오전 11시 2012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과 여수선언 포럼을 앞두고 박람회장 내 한국관에서 조세 그라지아노 다실바 FAO사무총장과 인류의 식량과 건강, 환경, 친환경농업, GMO 식품의 안정성 등에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박준영 지사와 조세 그라지아노 다실바 FAO 사무총장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지사 취임 후 2007년부터 5년간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학교 무상급식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해 부터는 이 정책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호흡기질환, 알레르기 등이 제초제와 비료의 영향이 크다면서 친환경농업은 단기적으로는 생산량이 줄지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 생산비를 낮추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제초제와 비료대신 미생물을 이용할 경우 놀랍게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과학적인 결과를 얻었다”면서 “현재 지구상 미생물의 10,000분의 1도 연구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도 FAO 차원에서 구체적인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부터는 GMO 농산물에 대해서도 준비해 나가야한다”면서 그동안 GMO 농산물 사용을 자제해 줄 것과 ‘GMO 사용식품표시제’를 실시해 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했으나 대형식품회사들의 로비에 밀려 일정율 미만일 경우에는 안 해도 되도록 돼 그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지사와 FAO 사무총장이 인류식량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FAO 사무총장은 “전남의 성공적인 친환경 농업, 친환경농산물이용 학교무상급식 지원정책, 전복양식 기술 보급 등 사례를 아프리카 기아, 난민 등 세계 식량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FAO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FAO와 전라남도간 정보공유 교류를 희망하며 특히, 한국의 전복양식기술을 아시아 국가들에 전파해 주고 전복양식기술 전문가를 전남도지사께서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GMO 이슈는 FAO내에서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GMO 식품의 사용을 당장 금지할 수는 없지만 그 안전성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경고’를 해야 하며, GMO 식품이 인류의 건강과 환경문제에 미칠 수 있다는 영향에 대해 FAO차원에서도 인식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FAO사무총장은 세계 식량/환경 문제에 대한 세계 전문가 회의를 2014년에 개최할 계획인데 전라남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박준영 도지사를 전문가 회의 연사로 꼭 초대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이에 도지사는 ”초청하면 참석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