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이야" 광주 사적모임 8명 확대 첫 주말, 시민들 이야기보따리
상태바
"이게 얼마만이야" 광주 사적모임 8명 확대 첫 주말, 시민들 이야기보따리
  • [투데이광주전남] 미디어뉴스팀
  • 승인 2021.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지역에 사적 모임이 8인까지 허용된 지난 19일 오후 광주 동구 장동 일대에서 4인 이상 그룹 단위 시민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전날 오전 5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은 그대로 위지하되 모임 허용인원을 8인으로 확대했다. 2021.6.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미디어뉴스팀  = "처제, 이게 얼마 만이야."

지난 19일,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8인으로 확대된 광주지역 상권은 가족단위, 그룹단위 시민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저녁식사 시간을 훌쩍 넘은 오후 11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 일대 주점들은 입장하기 위한 대기줄이 3~4m 형성됐고, 방문객들은 국수와 계란, 파전 등을 나눠 먹으며 간만에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완화된 사적모임 방역수칙으로 밖으로 나온 이들의 연령은 다양했다. 친구사이부터 연인, 동창, 시댁 부모를 모신 가족단위 시민들까지 이들은 사적모임 제한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쌓인 회포를 풀어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왔다는 정모(33·여)씨는 "아이가 둘이라 몇 달 만에 가족 외식을 하게 됐다"며 "다같이 모이면 6명이라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는데 주말을 맞아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도 너무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시부모님은 최근엔 코로나19 백신도 접종받았다"며 "감염 위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은 안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역에 사적 모임이 8인까지 허용된 지난 19일 오후 광주 동구 장동 한 식당에서 '만석'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전날 오전 5시부터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은 그대로 위지하되 모임 허용인원을 8인으로 확대했다. 2021.6.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같은 날 지역 젊은이들의 명소인 충장로 일대 역시 모임을 하는 20대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청춘 남녀 8명이 4명씩 짝지어 두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았고, 이들은 담소를 나누는가 하면 자리를 바꾸어 앉으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대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한다는 이모씨(26)는 "마침 전날이 종강일이었다"며 "종강 기념 파티도 할겸 친구들과 만나니 기쁘다. 그동안은 인원 제한때문에 소수의 친구들 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완화된 방역수칙으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일행인 김모씨(26)는 "아직도 마스크를 써야 하고, 8명 초과해서 모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완화돼 답답함이 풀리고 있다"며 "더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일부 방문객들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주위 시민들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

5명씩 앉은 테이블 2개를 나란히 붙여 앉은 10명의 한 그룹이 단체로 건배를 하며 술을 마시는 모습도 목격됐다.

창문 너머로 이를 본 한 시민은 "코로나19가 아예 끝난 줄 알겠다"며 "아무리 요즘 확진자가 안 나온다고 하지만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그렇게 대유행을 겪고도 또 이러는 걸 보니 완화된 방역수칙이 또 4인으로 축소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광주시는 지난 18일부터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4인에서 8인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이후 177일 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설별로 적용하고 있는 모임 허용인원 확대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6종,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외체육시설(체육동호회활동 포함), 목욕장업,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8인까지 예약과 동반입장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