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사무관의 음주 인터뷰...‘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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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사무관의 음주 인터뷰...‘빈축’
  • 신재현 기자
  • 승인 2021.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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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동안 횡설수설, 음주의 진한 악취는 인터뷰 내내 진동
강원석 국장 “A사무관의 음주 행태 사과, 공직기강 확립 최선 약속"
보성군청
보성군청

[투데이광주전남] 신재현 기자 = 보성군 A사무관의 음주 인터뷰가 빈축을 사고 있다. 음주 행위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민원인과의 음주는 아무런 문제없다는 식의 막말과 부하직원에 대한 욕설과 고성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서다.

A사무관은 최근 보성군의 핫이슈로 부각된 ‘한전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부서의 수장이다.

최근 보성에선 ‘한전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궐기대회와 군의 대책회의가 연이어 열리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득량면 사회단체, 지난 16일에는 보성군 어업인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고, 오는 25일에는 겸백면 주민들의 집회가 예고됐다.

지난달 24일 열린 시위 현장 [반대위 제공]

본 기자는 ‘한전 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이 군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지역민의 관심사라는 판단으로 한전 측과 보성군의 입장을 들어보고 대안 제시를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한전 측에 이 같은 취지를 설명하며 16일 오후 2시 미팅을 약속했다.

이후 보성군 A사무관에게 전화 후 한전 측과의 미팅 시 군의 배석을 요청했으나 사정상 참여 불가를 통보받고, 한전 측 미팅 후 군을 방문해 입장을 듣기로 했다.

16일 오후 2시 한전광주전남건설지사 변전·송전차장 등 4명, 한전보성지사 전력공급팀장 등과 미팅을 마치고 4시경 한전 측의 입장을 전하고 군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해당 부서를 방문했다.

지난 16일 열린 시위 현장 [반대위 제공]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기자가 해당부서에서 A사무관과 담당주무관에게 한전과의 미팅 결과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군의 입장을 들었다.

그런데 A사무관은 30여분동안 횡설수설하며 답변했고 음주의 진한 악취는 인터뷰 내내 진동했다.

이에 인터뷰를 중단하고 도무지 팩트가 없다며 항의하고 도중에 참석한 담당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해 마무리했다.

이후 기자는 A사무관에게 근무시간 중 음주 인터뷰에 대한 해명과 입장표명을 요청했으나 A사무관은 이해할 수 없는 고성과 억측만 내 뱉었다.

A사무관은 “공무원이 민원인과 술을 먹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민원인과 술을 먹고 군에 들어와서 괜한 낭패를 보고 있다”는 등의 이상한 해명을 하며, 고성을 내 질렀고 이를 만류하는 담담팀장에게는 “조용해 xx야! 담담팀장이 진즉 들어 왔어야지”하는 욕설까지 했다.

이후 기자는 자리를 떳고 보성군 강원석 자치행정국장은 “A사무관의 음주 행태에 정중히 사과 드린다”며 “군 공무원의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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