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매실 전도사, 김선일 매실 신지식 농업인장, “매실, 사람에게 어머니 같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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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매실 전도사, 김선일 매실 신지식 농업인장, “매실, 사람에게 어머니 같은 나무”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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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버텨온 매실, 앞으로 천년 보존해야
김선일 신지식 농업인장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농부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는 작물은 춘하추동 이어져야 한다. 긴 겨울이 끝나고 꽃샘 추위를 견디며 봄을 지나 절기 입하 즈음, 밭에선 작물이 첫 수확이 시작된다. 부드러운 완두콩이며 마늘, 양파, 햇 감자도 푸짐하다. 지금은 많이 퇴색했지만 한 때 봄과 여름 사이 농부들에게 목돈을 안긴 작물은 매실이었다.

순천 월등면에서 매실을 가꾸는 김선일 매실 신지식 농업인장에게는 매실 ‘梅’의 한자를 풀이해보면 (木+人+母) 사람에게 어머니 같은 나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초록의 계절 6월이 시작되면서 남녘의 산과 들에는 매실 수확을 하느라 농민들의 손놀림이 빨리 움직인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매실로 알알이 여물어 90여일 만에 수확을 하는 것이다.

매실의 주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으며우리나라는 전남 동부권에서 전체 매실 생산량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주요 재배지이다.

김 농업인장은 또, 매실이 국민들로 부터 인기가 폭발했을 때는 2000년도에 드라마 허준이 방영 되면서 부터라고 설명했다.

고을에 역병이 창궐했을 때 매실을 이용해 역병을 퇴치함으로 매실을 건강식품으로 인식하고 각 가정에서는 누구라 할 것 없이 김장하듯이 연례행사로 매실청을 담가 가족들의 건강음료로 활용했다. 동의보감에 매실의 효능을 보면 매실은 3독( 물의독, 음식의독, 피의독)을 해소한다고 하고 있다. 이처럼 매실은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되어왔다.

유서 깊은 천년 나무 매실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순천에서도 최고 효자 상품으로 부상했고, 또한 일정부분은 농가로부터 수매후 자체 가공장에서 가공품을 만들어 국내 유통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수출하고 있다 한다.

매실밭에서 

 

김선일씨는 관심있는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매실에 관해“매실을 구매할 때 크기에 연연하지 말고 용도에 맞게끔 구매하면 된다”며 구매 요령을 설명했다.

가령,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육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큰 청매실을 사용해야 하지만, 매실청이나 매실식초, 매실주를 만들기 위한 매실은 오히려 알맹이가 적은매실이 적합하며 황매실을 이용하면 맛과향 약리적인 효과가 훨씬 좋다고 한다.

매실로 청춘을 바친 신지식농업인장348호 김선일씨는 오늘도 순천시 월등면 향매실마을 매실밭으로 향한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논, 밭, 산까지 온통 매실나무이다. 다른 시골 마을은 모내기가 한창인데 이 마을은 벼 한 포기 없다.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앞치마를 걸치고 매실 수확이 한창이다.

매실 선별 모습

 

김선일씨께 생산 유통 과정에 대해서 “순천매실은 2013년 매실생산자단체 19곳을 통합해 1600 여명의 매실생산자가 출자를 하여 농업회사법인 순천엔매실주식회사를 창립하여 당해 년도부터 거점별 공동선별장을 만들어 생산자가 수확하여 매실을 가져오면 공동선별장에서 엄격한 선별을 거친 후 전국적으로 유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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