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공무원의 기강 해이와 갑질 폭언...‘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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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공무원의 기강 해이와 갑질 폭언...‘논란’
  • 신재현 기자
  • 승인 20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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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공무원, 민원인 약속 "나 몰라라"
주무관, 오토캠핑장 미화원 폭언...입원 치료
보성율포오토캠핑장 [사진=신재현 기자]
보성율포오토캠핑장 [사진=신재현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재현 기자 = 민선7기 김철우 보성군수의 “지역민을 섬기겠다”는 공언이 공염불에 그칠 모양새다. 김 군수의 의지와 달리 일부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은 이와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다.

보성군 모 읍장은 김 군수의 지역 내 장례식장 방문을 이유로 하루 전에 약속한 지역민의 민원방문을 헛걸음하게 만들었고, 본청 모 과장은 지역민의 민원 관련 회신요청을 아무런 설명 없이 묵살해 지역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벌교읍사무소에 근무하는 A 주무관은 관내 오토캠핑장 방문·사용 후 미화원에 대한 폭언으로 이 미화원이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보성군 율어면에 거주하는 모 씨(58·남)는 지난 달 26일 1시께 모 읍장과 통화 후 27일 1시께 읍의 민원 담당당자와 함께 면담을 하자는 약속을 잡고 이 일정에 맞춰 광주에서 온 외지인 2명과 읍사무소를 방문했으나 보성군수의 관내 장례식장 일정 등으로 정신이 없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또 27일 본청 모 과를 방문해 과장과 팀장을 만나고자 했으나 부재중으로 옆 팀 팀장과 담당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과장에게 꼭 회신을 부탁했으나 답이 없어 다음날 이 같은 내용이 전달된 것은 확인했으나 묵살됐다는 것이다.

특히 벌교읍사무소에 근무중인  A 주무관의 갑질 폭언으로 지역민이 입원치료를 받은 것은 논란꺼리다.

A 주무관은 지난 달 17일 가족과 함께 보성율포 오토캠핑장을 방문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문제는 다음날 아침에 발생했다.

아침 7시경 기상한 A 씨는 전자레인지 천장의 불결함과 창틀의 곰팡이를 확인했고,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보성군 공무원의 지위를 노출하며 갑질 폭언을 했고, 이로 인해 이 미화원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는 주장이다.

A 주무관이 문제를 제기한 전자레인지 내부 [오토캠핑장 제공]
A 주무관이 문제를 제기한 전자레인지 [오토캠핑장 제공]

캠핑장 관계자 B 씨는 “갑질 폭언의 피해를 호소한 미화원(68세·여) C 씨는 사건 당일 충격으로 광주 현대병원 입원 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서울 백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며, 68세에 이르는 어머니뻘 노인에게 이런 폭언을 일삼은 A 씨의 행태를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고 성토했다.

B 씨는 “A 씨가 C 씨를 불러 놓고 내가 보성군청 공무원인데 가만두지 않겠다, 사장을 불러 와라, 인터넷과 블로그에 올려 장사를 못하게 만들겠다는 등의 갑질 폭언으로 C 씨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 씨가 입실 시 방의 불결한 상황을 확인하고 개선을 요구했다면, 청소를 하던지 방을 옮겨 주던지 조치를 취했을 텐데 아침 일찍 이런 행태를 벌인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밝히며 ”장기간 코로나19로 인한 피로도가 심각한 와중에 함께 이겨 내자고 외친 군 행정과 군민을 피곤하게 하는 행동에 분통을 느낀다"고 덧 붙였다.

이에 A 씨는 “문제가 제기된 방의 불결한 상태는 입실 시 확인하지 못했고 아침 기상 후 확인됐으며, 군의 이름이 들어있는 캠핑장이 이런 상태로 운영돼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항의를 했는데 방법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찌됐든 C 씨가 이로 인해 충격을 받았다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A 주무관이 문제를 제기한 창틀 [오토캠핑장 제공]
A 주무관이 문제를 제기한 창틀 [오토캠핑장 제공]

한편 보성율포 오토캠핑장은 캐러번 22개동, 야영장 38개동, 풋살 경기장 1면, 족구장 1면 등이 있으며, 군의 사용승인허가를 득해 운영 중에 있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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