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농산어촌, 서울 손님들 마음 얻는다
상태바
순천 농산어촌, 서울 손님들 마음 얻는다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1.0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시의회 박혜정 의원, ‘전남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 관계부서 간담회 개최
간담회 모습(사진:순천시의회)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 서울의 아이들이 물좋고 산좋은 순천의 초등학교에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고등학교까지 졸업한다면 아이들 긴 인생에도 좋은 추억을 줄 것이고 도농 도시인 순천의 브랜드도 높아진다.

이런 일들이 서울시 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서로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세밀한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농촌 공동체와 서울 손님들간의 호의적인 관계도 필요하다. 이런 점을 잘 아는 순천시의회 한 의원이 나서 화제다.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소속 박혜정 의원은 지난 18일(목) 도시 학생들이 농촌생활을 경험하고 학교생활을 병행할 수 있게 하여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전남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에 대한 내실 있는 지원을 위해 관계부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순천시 허가민원과 등 유관부서와 유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낙안면 ‘이화서당’ 김대중 훈장, 월등면 이정 이장이 함께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이화서당의 김대중 훈장은 “자연과 함께하는 예절·인성교육 등을 통해 도시 학생들이 얻고 있는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현재 1학기에는 서울지역 학생들만 교류에 참여하고 있지만 2학기에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8가족이 함께 이주해 유학을 하는 ‘가족주거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월등면 계월리의 이정 이장은 “마을 주민이 늘어나고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 한적했던 시골마을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순천시에 영구거주 의사를 밝힌 가족도 다수가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농촌으로 이주하면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이들 가족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순천시 관계자는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서 간 협업을 통해 적법성 안에서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업주관청인 전남도교육청 등과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관한 박혜정 의원은 “전남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은 인구유입, 작은학교 살리기 등 지자체가 풀어야 할 현안문제에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사업초기에 어려운 문제를 풀어냈던 과정을 매뉴얼로 정리해 사업관계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은 전남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이 상호 협약을 맺어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이 전남지역의 농산어촌에서 정상적인 학업을 수행하면서 농촌지역의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운영 중이며, 전체 82명의 참여 학생 중 26명이 순천시 낙안면과 월등면에서 유학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