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안에 '한국섬진흥원' 세워야 하는 이유는
상태바
[기고] 신안에 '한국섬진흥원' 세워야 하는 이유는
  • 박종갑 기자
  • 승인 2021.0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원, 생태, 환경, 역사, 문화, 관광 등이 살아 숨쉬는 신안군의 한국섬진흥원 유치는 당연"
최성진 신안군 흑산면 홍도마을 이장<br>
최성진 신안군 흑산면 홍도마을 이장

[기고] 최성진 신안군 흑산면 홍도마을 이장 = 신안에 '한국섬진흥원' 세워야 하는 이유는?

국내 3300개의 섬 중 1000여 개가 신안에 위치해 있다. 신안은 유인도 72개, 880개 무인도 등 1004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신안군 해안선은 1735㎞로 전국에서 가장 길다. 면적은 655.82㎡로 서울시1.1배, 바다면적까지 더하면 서울시의 22배다.

신안은 육상보다 해상교통을 이용하다보니 배편은 턱없이 부족하다. 날씨가 고르지 못한 날엔 발이 묶이기 일쑤다.

최 서남단 가거도는 서해안 어업전진기지로 중요한 섬이다. 가거도는 쾌속선으로 4시간30분 걸린다. 응급헬기로 이동할 경우 20분이면 가능한 다른지역과 달리 50분이상 걸린다.

문대통령은 지난 달 5일 신안군 임자도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에서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지분을 갖고 수익을 분배받게 돼 지역주민들에겐 평생 지급받는 '해상풍력 연금'이 될 것"이라며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 조례를 극찬했다.

신안군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각인 시켜준 셈이다.

신안군의 갯벌은 지형·지질 측면에서 다양한 종류의 갯벌이 형성돼 있다. 암반으로 이뤄진 섬이 있는 가 하면 섬과 삼이가 갯벌로 형성돼 세계적으로도 독특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안군은 지형지질, 생물생태학, 생물 다양성등 3가지 분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한해 20만명의 관광객이 찿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휴양하기 좋은 섬으로 선정했으며 국내 최고 해상 관광지로 지정된 명소다. 흑산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흔적이 남아 있고 중국 사신이 머물렀다는 관사터도 남아 있다. 정약전과 최익현이 유배온 곳이기도 하다.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해시말도 신안과 관련이 있다. 그만큼 신안군이 보유하고 있는 섬의 자산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을 통해 전국 섬 정책 종합지휘본부 역할을 할 한국섬진흥원의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4월까지 공모를 통해 설립지역을 선정‧발표한다고 한다. 섬이 많은 신안군이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영토수호, 자원, 생태, 환경, 역사, 문화, 관광 등 섬의 가치가 살아 숨쉬는 신안군으로 한국섬진흥원이 유치돼야 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