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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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 박주하
  • 승인 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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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삼 랑(전 서울 서초경찰서장)

여수시민이 15년 동안 갈망하던 여수세계박람회가 지난달 11일 이명박 대통령내외분이 참석한가운데 전야제를 시작으로 개막선언 됐다. 참으로 역사적인 일을 30만 여수시민이 해냈다.


조삼랑 전 서울 서초경찰서장

조삼랑 전 서울 서초경찰서장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오도록 더 많은 홍보와 이벤트를 만들어 여수박람회가 우리가 기대 했던 이상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인류의 3대 축제 올림픽, 월드컵,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박람회를 우리여수에서 치르게 됐다는 것은 우리 생애에 다시 찾아 올 수 없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람회개최지로 확정되자, 각 종 도시정비 도로확장 등으로 여수시의 발전이 50년은 앞당겨 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동차전용도로 개통과 여수-광양간의 이순신 대교 개통, KTX가 서울에서 여수로 3시간대에 운행하게 된 것은 박람회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웅장한 박람회장 건설과 조경 등, 짧은 기간에 마무리시켜 지정한 날에 개막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3년 동안 묵묵히 일해 온 시공사와 근로자들의 노고 또한 치하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박람회장의 구성은 세계최초로 해상에 세워진 빅오 공연장. 바다의 동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갤러리, 세계최대의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스카이타워, 폐허화돼 가는 바다를 체험하게 한 주제관,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그려 낸 한국관, 바다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많은 경비를 들여서 그 나라에 가지 않고도 각국의 문물을 구경 할 수 있는 국제관, 지자체관 기업관 등 을 하루에 구경하기에는 어려운 박람회장이다.




이번 여수박람회는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조명해 지속적인 해양의 이용과 함께 기후변화, 자원고갈, 생태계 파괴 등 인류가 직면한 과제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박람회로 해양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금세기에 개최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주제를 선정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한청소년이 상어와 함께 오염돼 가고 있는 해양의 실상을 체험하고 마지막 무대에 나와 상어와 함께 인사하는 장면은 우리가슴에 오래 간직 될 것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관에서는 거북이가 비닐을 먹고 죽어가는 것을 본 소년이 비닐 안 만들기 운동을 전개 해 아랍 에미리트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비닐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국가계획으로 확정하게 한 대목은 인상적이었다.




또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의 여수에서 생명체의 시초인 바다 살리기를 주제로 한 박람회를 개최하는 여수를 칭찬해 준 대목은 우리 여수사람들의 자랑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긍지라고 생각됐다.


이번 여수 세계박람회는 바다와 인류가 공존하는 지구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전 세계가 동참하고, 전 인류가 참관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차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은 다른 어떠한 교육보다 여수박람회 참관이 필수적으로 이행돼야 할 것으로 여긴다.




다만 한국관을 둘러보면서 제2관에서 상영하는 영상물이 생태계의 파괴가 공업의 발달로 인한 것으로 제작 상영하는데, 그 공장들이 ‘KOREA’라고 표기하고 있어, 생태계파괴의 주범이 한국 공장들인 것처럼 느껴지고, 대형 조선소(造船所)도 없는 여수에서 대형선박을 건조해 출항하는 것처럼 제작했는데 사실과 다르게 제작한 것은 시정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가끔 집 앞 부두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하면서, 바다에 버려지는 대부분의 폐기물들이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하는 사람들이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목도하고 있다. 자기가 버린 쓰레기가 자기 입으로 들어갈 수 있고, 자기가 잡을 고기들이 그것을 먹고 멸종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여수박람회는 연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참관하도록 권유하고 싶다. 그래서 ‘썩은 바다, 숨 막히는 연안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생명의 근원지이자 자원의보고인 바다, 인류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바다를 지키고 가꾸는 것이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만드는 길임을 깨닫게 하는 여수세계박회를 많은 사람들이 참관하기를 권고 드리는 바이다.


※조삼랑 전 서울 서초경찰서장은 여수 엑스포장에 벚꽃이 단 한그루도 없다고 해서 벚꽃수목 5년생 200그루를 기증한 숨은 일꾼으로 여수엑스포에 많은 공헌을 한 분이다. 여수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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