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표 조선기업 현대삼호중공업 국내 최초 LNG 추진선 명명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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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대표 조선기업 현대삼호중공업 국내 최초 LNG 추진선 명명식 개최
  • 박종갑 기자
  • 승인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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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자체·조선기업, 친환경 선박 정책·개발 추진 등 협력키로
영암 대표 조선기업 현대삼호중공업 국내 최초 LNG 추진선 명명식 개최
[투데이광주전남] 박종갑 기자 = 지난 12월 11일 전남 영암군 대표 조선기업체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된 액화천연가스 추진선 ‘HL에코호’와 ‘HL그린호’의 명명식이 개최됐다.

이 날 명명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내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동평 영암군수, 김종식 목포시장을 비롯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등 정부·지자체·선사·화주 측 대표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명명식이 진행됐다.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로 대모가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으며 거친 바다와 싸우는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축복예식이다.

이번 행사에서 ‘에코호’의 대모 역할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부인인 최혜경 씨가, ‘그린호’의 대모 역할은 선사인 ‘에이치라인’의 유예림 3등 기관사가 맡았다.

특히 유예림 기관사는 올해 에이치라인 선사에 입사해 LNG운반선 ‘HL 무스카트호’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으로 미래 세대를 대표해 중책을 맡게 됐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세계해사기구의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약 97억원을 지원받아 건조됐다.

두 선박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를 화주인 포스코의 니켈강을 사용한 LNG 연료탱크를 제작해 선박에 탑재하고 연료공급 시스템 등 기술개발을 통해 국산화함에 따라 그야말로 국내 LNG 추진선 기술의 집약체가 됐다.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톤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에 달하며 평균속력은 14.5노트이다.

두 선박에는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명명식 축사로 “국내 최초로 LNG 추진선 명명식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국판 뉴딜의 큰 축인 ‘그린뉴딜’의 시작을 알리는 초석이자 조선업계의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2050 탄소중립’이라는 비전에 부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고용위기·산업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암군과 목포시에서도 본 행사를 토대삼아 정부와 함께 조선업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시책을 꾸준히 발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영암군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된 LNG추진선박의 명명식을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의 불황을 타개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선박의 개발은 국제적인 추세이며 우리 후손들을 위한 우리의 숙명으로 영암군은 고용위기와 산업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도 ‘그린뉴딜’과 ‘제로탄소’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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