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순천 코로나19 방역에 순천고 출신 출향인사 줄줄이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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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순천 코로나19 방역에 순천고 출신 출향인사 줄줄이 나서다
  • 정경택 기자
  • 승인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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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화 순천중·고 총동창회 사무총장

[투데이광주전남] 재경 순천 중·고 총동창회 사무총장 소병화=  ''형님, 어제 조한규 회장님께서 쓰신 성덕대업(盛德大業)을 점 찍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고향 순천에 마스크를 5만장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8만장은 어떠신가?''

  ''하필 8만장 입니까?''

 ''대업의 완성은 팔만일세. 순천은 팔마의 도시 아닌가? 팔만대장경을 새기는 심정으로.''

 ''그렇게 하시죠!''

  어제 새벽 5시에 민재(珉齋) 순천고 36회 김현모의 카톡으로부터 오전 11시 순천시청 담당자와 소통을 마쳤다. 전광석화(電光石火)란 이런 것이다.

  논어 공부를 함께 한지 40일째, 36회 김현모는 곧바로 성덕대업(盛德大業)을 실천했다. 일산(一山) 조한규의 서예전시회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가회동에서 열리고 있다. 지금껏 김현모가 실천해오고 있는 지성무식(至誠無息)이 이미 팔려 붉은 점이 찍혀 있었다. ''무엇을 하나 점 찍을까요?'' 내게 물어왔다. 나는 대뜸 성덕대업(盛德大業) 앞에 섰다. 그는 즉각 붉은 점을 찍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에 순천시에 KF94로 마스크 8만장(6천만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36회 김현모는 지난해 9월21일 (주)글로우웨일을 창업했다. 핵심 화학소재 및 바이오테크 연구/개발을 주업으로 오랜 경험의 기초과학 전문인력들을 바탕으로 설립한 회사다. 그동안 그가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학ㆍ의약품 중간체, 항체기반연구 등에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한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한  발전을 도모하는 '기술/IP 지주회사'로 성장해가고 있다.

 오랫동안 여수에서 생활하다가 재경지역으로 이사한지 10년째다. 나와는 4년 전에 선후배로 만나서 2년 전 여름에 의형제를 맺었다. 그가 나를 멘토 삼고, 그는 거석(巨石) 백계승의 멘토가 되었다. 나의 멘토와 나의 동양고전 사부까지 깍듯하게 모신다.

 (주)글로우웨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민재(珉齋) 김현모는 순천고등학교 36회 졸업생이다. 지난 11월13일에도 모교를 함께 방문하여 후배들의 학력 향상에 힘쓰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체육복 100여벌(5백여만원)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때 그가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나는 똑똑히 보았다.

  청소년기에 순천고등학교를 3년동안 다녔던 순천시에 대한 그의 애향심은 특별했다. 근간의 순천에 심각해진 코로나 사태로 노심초사하고 있던 중이었다. 고교 5년 선배인 31회 세창(洗昌) 허석 순천시장이 전개하고 있는 마스크권분운동 소식을 허석 시장과 같은 반 친구인 31회 강태원 선배로부터 접했다. 

  성덕광업(盛德廣業)을 마음에 새기자마자 어제 오후에 전광석화(電光石火)로 마스크 8만장이 순천시청에 도착했다. 큰 기부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멘티를 자랑삼는다.

2020.11.25. 오전에  소병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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