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주시장, 전통시장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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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주시장, 전통시장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로 뚫는다
  • 조성기 기자
  • 승인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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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 급증에 스마트스토어·동네시장 장보기 등 구축
전통시장, ‘온라인 플랫폼’으로 활로 뚫는다

[투데이광주전남] 조성기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전통시장이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활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전통시장 상인들이 앞장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 등을 접목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지역 전통시장 중에서는 남광주시장이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광주시장은 지난 2019년 3월에 이어 올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1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사업에 이어 내년부터 2년간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비대면 상거래 육성 및 고도화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남광주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은 지난 10월부터 ‘온라인 판매 촉진’ 지원을 위해 ‘스마트스토어’ 개설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라이브 커머스’ 판촉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N사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블로그형 원스톱 쇼핑몰 구축 솔루션으로 개인 판매자들이 스토어에 상품을 등록하고 해당 상품을 지식쇼핑에 노출해주면서 중개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플랫폼을 말한다.

사업단은 2019년부터 희망점포 모집에 나서 자매수산, 나주수산, 떡갈비본가 덕이네, 일호상사 등 총 4곳이 개설하기로 했다.

김은영 나주수산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매출 타격이 너무 커 시장은 물론 상인들까지 활력을 잃어 새로운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스마트스토어가 고객들에게 양질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2018년부터 꾸준히 상인대학을 운영 중인 사업단은 이달 2일부터는 대학교수들로 꾸려진 소상공인진흥공단 강사를 초빙해 ‘2020 스마트플랫폼 특성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30여명의 상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특성화교육은 스마트플랫폼 구축 방법은 물론 참여점포를 대상으로 사이트에 게재할 음식사진 촬영, 점포별 스토리텔링, 홈페이지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이어 전통시장 먹거리를 온라인 주문, 배달해주는 서비스인 ‘동네시장 장보기’도 선보인다.

목포수산 등 수산물, 먹거리를 판매하는 10여 곳의 점포가 참여한다.

소비자가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2~3㎞ 이내 지역의 경우, 배송료 없이 각 가정에 신속히 배달할 예정이다.

‘스마트스토어’와 ‘동네시장 장보기’ 참여 점포들은 이달 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사업단은 진행경과를 지켜보고 내년부터는 참여 점포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복수 사업단장은 “이번 시도가 전통시장과 상인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 시장 내 특화 통로마다 ‘핵 점포’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성공사례가 꾸준히 나온다면 남광주시장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오랜 기간 전통시장은 대면거래 장터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마트장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초기 안착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전통시장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동력뿐만 아니라 동구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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