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영산강축제 열광 속 마무리...문제는 산재(散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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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영산강축제 열광 속 마무리...문제는 산재(散在)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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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인산인해, 5일간 36만여 명 찾아...나주 축제의 새역사 기록

밤엔 구름인파 ‘북적’...평일 낮엔 삼삼오오 ‘한산’

영산강 정원 훼손, 영산강 콘텐츠 부족, 진·출입로, 주차장, 관광객 안전 등은 풀어야 할 숙제

나주시 "제기된 문제는 대책 수립...나주영산강축제가 국내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2024 나주영산강축제장/ 문주현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2024 나주영산강축제가 ‘36만여 명 나주 방문’이라는 새역사를 기록하며, 열광 속에 마무리됐다. 하지만 영산강 정원 훼손, 영산강 콘텐츠 부족, 진·출입로, 주차장, 관광객 안전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15일 나주시 등에 따르면 2024 나주영산강축제(이하 영산강 축제)는 '영산강 정원의 국가 정원' 지정을 기치로 내세우며, 나주시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열렸다. 9일 개막식 11만여 명을 시작으로 총 36만여 명의 관광객이 나주를 찾는 큰 성과를 이뤘다.

축제 기간 중 야간에는 송가인 등 유명가수 축하공연, 최정원 등 뮤지컬 빅쇼, 홍진영 등 트롯드라마 쇼, K-팝 페스티발, 드론 쇼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으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한 주간에는 지역 문화예술인이 출연하는 영산강 유랑 문화살롱, 영산강 전국 댄스 경연대회, 천연염색 패션쇼, 영산강 뮤직페스티벌, 우리가족 요리왕 선발대회, 영산강 멍멍파크 페스티벌,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빛가람동 한 시민은 “평생 나주에서 살아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며 “영산강정원을 통해 이제야 비로소 나주의 르네상스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13일 폐막식 인사말에서 “시민이 함께 만들고 전국 관광객이 함께할 영산강 정원이 대한민국 최대·최고의 국가 정원으로 우뚝 설 여정이 시작됐다”며 “나주가 꿈꿔온 비전을 현실로 바꾼 영산강 정원에서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시장의 폐막 인사말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영산강 축제가 영산강 정원을 훼손하고 있으며, 축제의 주 테마인 영산강 콘텐츠가 부족하고, 진·출입로, 주차장 확보, 관광객 안전 등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기자는 축제 기간 중 수시로 현장을 살폈다.

9일 개막식엔 구름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축제장 진입 7~800여m 편도 1차선은 차량정체로 차량이 인도를 점령하고, 사람이 차도를 걷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다. 안전사고의 위험은 상존했지만 그 누구의 통제도 없었다. 무대 주위엔 관람객들의 환호와 열광이 축제장을 휘몰아쳤으며, 먹거리 장터인 카페테리아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푸드트럭 앞에선 사람들의 긴 줄이 인도를 점령했다.

10일 오후 행사장은 개막식 저녁과는 달리 한산했다. 주 무대인 공연장에선 댄스대회가 열렸고, 수십명의 박수 소리는 희미하게 귓가를 맴돌았다. 인근 영산강 테마관과 각종 시설물에는 관계자와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았다.

행사가 끝난 14일 오후 축제장은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고, 곳곳의 훼손된 상처는 그날의 환호와 열광을 대신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쉼 없이 달려왔던 영산강 축제가 큰 사고 없이 36만여 명의 관광객 유인이라는 큰 성과를 기록하며, 나주 축제의 새로운 역사를 썻다”며, 문제 제기된 “영산강 정원 훼손, 영산강 콘텐츠 부족, 진·출입로, 주차장, 관광객 안전 등은 대책 수립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산강 축제에 대한 지역민, 공직자, 전문가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간담회와 평가를 통한 백서를 발간하고, 이를 토대로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500만 나주 관광시대를 열고 국내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 나주영산강축제 개막식. 윤병태 시장 인사말/ 문주현 기자<br>
2024 나주영산강축제 개막식. 윤병태 시장 인사말/ 문주현 기자
인산인해 2024 나주영산강축제. 개막식/ 문주현 기자 
2024 나주영산강축제 개막식/ 문주현 기자 
인사인해 2024 나주영산강 축제. 개막식/ 문주현 기자
2024 나주영산강 축제 개막식/ 문주현 기자

 

2024 나주영산강축제./ 문주현 기자
나주영산강정원/ 문주현 기자
한산한 10일 오후 전남콘텐츠 페어/ 문주현 기자
한산한 10일 오후 주 공연장/ 문주현 기자
한산한 10일 오후 영산강 테마관/ 문주현 기자 
14일 시설물 철거 후 훼손된 영산강 정원/ 문주현 기자
14일 시설물 철거 후 훼손된 영산강 정원/ 문주현 기자
14일 시설물 철거 후 훼손된 영산강 정원/ 문주현 기자
12일 주말 오후 영산강 정원 모습/ 나주시 제공
12일 주말 오후 영산강 정원 모습/ 나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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