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때아닌 엔테로바이러스 소아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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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때아닌 엔테로바이러스 소아환자 급증
  • 박주하
  • 승인 20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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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동절기 비해 3∼5배 증가, 특히 영유아 주의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28일 예년과 달리 최근 수족구, 수포성구내염 및 무균성수막염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소아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연중 관내 병·의원의 소아과에 내원 또는 입원하고 있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지난 3년간 동절기가 시작되는 11월을 비교했을 때, 검출률이 2009년에는 16.0%(25건 중 4건), 2010년에는 9.7%(31건 중 3건), 2011년에는 16.0%(25건 중 4건)인데 반해 올해는 검출률이 50.0%(52건 중 26건)로 예년에 비해 3∼5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 10월의 42.9%(35건 중 15건)에 비해서는 7%p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번에는 그 동안 산발적으로만 확인됐던 엔테로바이러스 71이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자에서 가장 높게 검출(46.2%, 26건 중 12건)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주로 무균성수막염, 수족구병, 급성 심근염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되는데, 질병의 종류에 따라 고열, 두통,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되지만,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더욱이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한 수족구병은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무균성수막염, 뇌염 등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켜 갑작스런 사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정 지정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면역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매년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10월까지 유행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이 될 수 있으나, 주로 위생관념이 없는 3세 이하의 영 · 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 오염된 식품이나 물, 장난감 등을 통해 경구적으로 전파된다.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 정재근 미생물과장은 “무균성수막염이나 수족구병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해서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돼 있지 않다” 면서,“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와 접촉을 피해야 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이라 하더라도 식품이나 물을 충분히 익혀먹고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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