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최고위원, 최고위 모두발언..."스스로 혁신의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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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최고위원, 최고위 모두발언..."스스로 혁신의 모습 보여야"
  • 최영태 기자
  • 승인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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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최고위원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투데이광주전남] 최영태 기자 = 국회 정개특위가 실시한 시민참여단 500명의 선거제도 공론화 조사 결과가 지난 13일에 발표됐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숙의 전 조사에서 국회의원 수를 더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65%, 국회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지만, 단 열흘이 지난 숙의 후 조사에서는 각각 37%와 33%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이 열흘 동안 대한민국의 정치가 국민들에 의해 놀라운 변화의 가능성을 내비칠 때, 현실의 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만한 어떤 일도 없었다.

국민의힘은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의 망언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됐고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태에 더해 코인 논란까지 새롭게 불거졌습니다.

오히려 조금이나마 우리 정치에 대해 남아 있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 정치혐오를 더 가중시키는 일만이 그 열흘 동안 정치권에서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500명의 선거제 공론화 조사에서 국회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답변은 오히려 20%나 증가했고 의원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8%나 하락했다.

그것은 이 사회의 발전과 개혁에 있어 정치 자체가 그만큼 중요하고 그것을 위해 정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간절함과 절박함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한없이 부끄럽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공론의 결과를 무겁게 여기고 쇄신에 박차를 가한다.

우리 민주당은 어제 장시간에 걸친 쇄신 의총의 결과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추가조사, 윤리 규범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윤리 기구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회의원 재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입법 조치, 당 차원의 혁신기구 설치 등의 쇄신책을 발표했다.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부족할 것이다.

한 번의 쇄신 의총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지금처럼 국민의 눈초리가 따갑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직 갈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첩첩산중이지만, 당의 완전한 혁신을 위해 멈추지 않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결의한 쇄신의 근본은 다름 아닌 태도와 자세에 있다.

우리 당에 지독하게 따라 붙는 내로남불의 꼬리표부터 떼어내야 한다.

우리의 허물을 직시하지 않은 채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것이 내로남불이다.

D 학점을 받고 나서 공부할 생각은 하지 않고 F학점을 받은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고 주장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우리는 결코 착각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은 상대 정당보다 도덕성에서만큼은 우위에 섰다고 자부해왔다.

그러나 국민의 시각에서 우리 당의 그 비교 우위는 사라진 지 오래됐고 위선과 선민의식만 남아있는 정당이 아닌지 자성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코인 논란 등의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가 내로남불과 다르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이제는 우리 스스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자세 없이는 대여투쟁의 명분 또한 제대로 틀어쥐기 힘듭니다.

우리 당의 쇄신은 바로 이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번 쇄신 의총이 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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